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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고 싶다

가족과 함께하는 고인돌 여행-순천 고인돌 공원

 

가족과 함께 하는 고인돌 여행-순천 고인돌 공원



                              순천 우산리 내우 고인돌. 총 58기 중 42기를 옮겨 놓았다.

보성강이 압록에 이르러 섬진강에 합류하기 전 주암호에서 잠시 걸음을 멈춘다.
 고인돌공원은 송광면 일대에 넓게 펼쳐진 주암호반에 있다.




1991년에 완공된 주암댐 공사 전인 1986년부터 1989년까지 인근의 순천, 보성 , 화순 등의 문화유적을 조사하였다. 이 지역의 구석기 유적 4개소, 집단취락지 4개소, 고인돌 400여 기, 선돌 4기, 백자 가마터 1곳 등을 발굴하여 그중 고인돌을 한 곳에 모아 이곳에 공원으로 조성하였다.


순천시 송광면 우산리 내우마을. 이곳이 고인돌공원이 자리잡은 곳이다.
주암호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 시원한 산기슭 구릉지대에 있다.



고인돌공원은 17,000여 평의 부지에 야외전시장과 유물전시관, 묘제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야외전시장에는 고인돌 수백여 기와 솟대, 모형 고인돌, 움집, 선돌 등이 전시되어 있다.




 고인돌에서 출토된 돌칼 등의 석기류와 붉은 간토기가 전시되어 있는 유물전시관과
 전남 지방의 묘제를 고증해 놓은 묘제 전시관도 둘러볼 만하다.


 
고인돌공원을 들어서면 제일 먼저 거대한 고인돌 모형을 마주하게 된다.
황해도 안악군 노암리 1호, 북방식 고인돌의 호방함과 거대함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고인돌 모형이다.



                                   화순 복교리 고인돌. 총 8기 중 6기를 옮겨 놓았다.

거대한 고인돌 아래를 지나면 공원을 따라 산책로가 펼쳐져 있다.
산책로를 따라 펼쳐지는 야외전시장에는 고인돌과 집터, 움집 등을 관람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곳의 고인돌은 순천 우산리 내우 고인돌이 42기, 화순 복교리 고인돌 6기, 순천 신평리 금평 고인돌 6기, 순천 월산리 반월 고인돌 8기, 순천 우산리 곡천 고인돌 6기 등 140여 기의 고인돌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월산리 반월 고인돌에서 출토된 모자곡옥(딸린곱은옥-구슬의 한 종류) 1점은 일본 고분시대의 전형적인 유물로 우리 나라에서 발굴 조사된 것 중 출토 위치가 확실한 최초의 유물이다.

                                        월산리 반월고인돌의 무덤방(돌덧널형-석곽형)으로 고인돌의 내부구조를 알 수 있다.


고인돌공원은 봄빛으로 가득하였다.
 개나리, 목련, 매화, 벚꽃, 산수유, 수양벚꽃 등 구석구석 꽃이 만발하였다.


원래 이 꽃들은 꽃피는 시기가 조금씩 차이가 나는데도

이곳은 산기슭에 있는데다 응달이 있어 한 번에 같이 피어 있었다.


 
지는 꽃이 있다면 피는 꽃도 있는 법.
꽃이 지는 것을 아쉬워마라. 다시 피어 나리니. 혹여 예전의 그 꽃이 아닐지라도
고인돌에서 다시 태어난 생명들이 오늘 공원을 거닐고 있다.


고인돌공원은 가족 여행지로 적합하다. 고인돌 뿐만 아니라 각종 유물들을 관람할 
수 있고
도자기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체험장도 마련되어 있다. 주암호의 시원한 풍광도 좋거니와
잔디밭이 넓어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도 좋다. 인근의 송광사, 대원사와 티벳박물관,
서재필 기념관, 낙안읍
성 등과 연계하여 여행 일정을 잡아도 좋다.



☞ 여행팁 송광사 삼거리에서 화순, 보성 방면의 27번 국도를 따라 3km 남짓 가면 곡천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에서 다시 오른쪽 다리를 건너 화순, 광주 방면의 15번 국도를 따라 2km 남짓 가면 길 오른쪽에 주차장과 함께 고인돌공원이 나온다.



 

▒ 바람이 소리를 만나니 바람에 손을 씻다(http://blog.daum.net/jong5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