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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고 싶다

거창의 소금강, 월성계곡 사선대


거창의 소금강, 월성계곡 사선대




 거창하면 으레 수승대와 금원산 일대를 손꼽지만 여행자는 월성계곡을 으뜸으로 친다. 하늘마을로 통하는 월성마을 일대의 계곡은 산세가 아름다워 곳곳에 절경을 이룬다. 용암정, 행기숲, 갈계숲, 강선대, 분설담, 장군 바위, 빙기실계곡, 마학동계곡, 송계사계곡, 월성숲, 내계폭포, 사선대, 수리덤 등 13곳의 비경이 있다.


 거창의 소금강이라고 불릴 정도로 때묻지 않은 월성계곡은 수승대의 번잡함을 피해 호젓한 여행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황강의 발원지이기도 한 월성계곡은 황점에서 덕유산으로 깊숙이 몸을 숨겨 버린다.


 월성계곡의 상류에 9경인 사선대가 있다. 1909년 고종의 다섯째 아들 강이 전 승지 정태균을 만나 이곳의 우국 청년들과 의병의 근거지로 삼으려 했으나 발각되어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이곳은 왕실의 선원을 뜻하는 이름으로 사선대四璿臺라 불렀다가 바위 포갬이 4층이고 돌 위에서 신선이 바둑을 두었다는 전설에 의해 사선대四仙臺라고 부른다.


 사선대는 동춘당 송준길이 이곳에 은거하여 송기宋基 또는 송대宋臺라고도 불렀다. 사선대의 경치가 빼어나 18세기의 화가 김윤겸과 김희성이 이곳의 경치를 화폭에 담기도 하였다. 사선대의 맨 아래층 바위에는 경상감사 김양순이 '사선대'라고 쓴 전서가 새겨져 있다 하나 쉽게 보이지는 않는다.


사선대는 계곡의 폭은 넓지 않으나 너럭바위가 있고 수량이 비교적 풍부하여 더위를 피하기에는 제격이다. 서상면으로 이어지는 37번 지방도 바로 옆에 있어 접근하기도 쉽다.


☞ 여행팁 대진고속도로 서상 나들목에서 서상면을 지나 37번 지방도로 가면 된다. 영각사를 지나 북상면 방면으로 가다 보면 길 왼쪽에 있다. 혹은 수승대를 지나 북상면 삼거리에서 좌회전해서 가면 된다. 네비게이션에 '월성계곡'을 검색해도 된다.


▒ 바람이 소리를 만나니 바람에 손을 씻다(http://blog.daum.net/jong5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