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술관 옆 박물관

방학 체험공간으로 좋은, '진주청동기박물관'





 

방학 어린이 체험공간으로 좋은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

 

 진주시에서 하동 방면의 2번 국도를 따라가다 내동면에서 오른쪽으로 빠져 진수대교 방면으로 가면 본격적인 진양호 일주도로이다. 이 도로는 진양호를 옆구리에 끼고 도는 길이여서 풍광이 몹시 좋다.



 진주 시민들이 사랑하는 이 길은 자전거 하이킹 코스와 마라톤 코스로도 자주 애용된다. 진수대교에서 잠시 멈칫하던 호수 풍경은 대평면에 이르러 다시 펼쳐진다.



 

 넓은 강줄기가 시원한 대평면의 강변 언덕에 ‘진주 청동기문화박물관’이 있다. 강가여서 풍경도 좋거니와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청동기 박물관은 지난 6월에 개장하였다.



 

 박물관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환호마을이 발굴된 대평리의 옥방유적 위에 건립되었다. 수차례의 발굴 끝에 이곳 대평리에서만 100동이 넘는 집터와 6곳의 환호, 4천 제곱미터가 넘는 밭이 발굴되었다고 한다. 박물관이 선 자리가 그 옛날 청동기 시대의 우리 조상들이 밟고 다녔던 곳이라 하니 감회가 새롭다.



 

 박물관 내부는 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2층 전시관으로 향하는 벽면 공간에는 각 시대에 관한 연표와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 전시관 내부에는 당시 발굴에서 출토되었던 토기, 석기, 옥 등 약 300여 점의 진품 유물이 전시되어 있어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청동기시대라는 인식에 전시된 유물들이 대부분 석기인 것에 의아해하지만 실은 청동기시대라 할지라도 우리나라에는 청동의 원료가 잘 나질 않았으니 석검, 돌도끼, 돌칼 등의 석기 유물이 주로 전시되어 있는 것이다.


 

 유물만 있다고 하면 아이들이나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아니라면 크게 감동을 받을 일은 없다. 그래서 이곳 박물관에는 최신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전시 코너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당시의 생활상을 연출한 3D 입체 영상으로 이야기 극을 상영하고 있고 청동기시대 중요한 장신구 중의 하나였던 옥을 둘러싼 재미있는 이야기를 인형극(1회-10시 30분에 시작하고 매시 30분에 공연을 시작하여 16시 30분에 마지막 공연을 한다.)으로 상연하고 있어 아이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멀티미디어를 통한 이러한 다양한 코너로 인해 정적인 구경보다는 동적인 체험으로 좀 더 의미 있는 관람이 될 수 있다.



 

 박물관 외부에는 강변을 따라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찌는 듯한 더위에도 시강바람이 불어와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강이 있어 관람도 즐겁거니와 더위도 쫓을 수 있어 더욱 좋다.



 

 강변 옆에는 옛날 대평마을을 복원해놓았다. 시기별 움집들, 야외 아궁이, 다락 창고, 밭 등을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하였다. 대부분의 선사유적지들이 외형만 복원해 놓은 것에 비해 이곳은 움집 내부의 살림살이 등도 꼼꼼히 복원하여 그 시대의 생활상을 좀 더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 여행팁 2009년 6월에 개관한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은 서진주IC나 단성IC를 빠져 나와 대평면 방향으로 가면 된다. 혹은 진주시에서 하동 방면의 국도 2호선을 따라가다 내동면에서 오른쪽으로 빠져 진수대교 방면으로 가면 된다. 입장료는 현재 무료이나, 조만간에 어른은 1,000원, 어린이는 500원을 받을 예정이다. 매주 월요일과 설날, 추석은 휴관이다.



바람이 소리를 만나니 바람에 손을 씻다. 김천령(http://blog.daum.net/jong5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