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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여행/여행의 기술, 칼럼

메트로 기사-욕지도 최숙자 할머니

4월 3일 메트로에 게재된 '욕지도에 천국 만든 최숙자 할머니'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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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에 천국 만든 최숙자 할머니


 욕지도의 끝자락에 할머니 모녀가 예쁜 동산을 꾸며 살고 있다는 이야기에 유동마을로 향하였다.
등대가는 길을 뒤로 한 채 솔바람 소리 따뜻한 오솔길로 접어들었다.

'새에덴동산'

바다를 안마당으로 삼고 푸른 대숲이 울타리를 이룬 곳에
최숙자 할머니와 그의 딸 윤자영씨 모녀가 함께 살아가고 있었다.

 "선생님, 사진만 찍으면 뭐한데요, 이리 와서 설명을 들어야 집 구경을 제대로 할 수 있지."
여행자를 큰 소리로 부르는 최숙자 할머니이다.

 할머니는 '최후의 만찬'이라는 테이블과 의자에서 이 동산을 세우게 된 연유와 과정에 대해 설명하셨다. 11년 전 따님이 위장암 말기 선고를 받고 모녀는 아무 연고도 없는 이 섬에 들어 왔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땅 밑의 돌을 캐어 그렇게 11년 동안의 피땀으로 이 동산을 일구었다고 한다.
 동산을 만들고 기도하며 마음을 수양하는 일이 하루 일과의 전부였다.
끼니도 쑥 같은 것을 뜯어 계절에 맞는 풀죽으로 때울 뿐이었다.
성자와 같은 이런 생활로 따님의 병도 많이 호전되었다고 한다.

"항상 사랑하고 기뻐하며 감사하게 살아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잊지 말고."
하며
 할머니는 마지막 인사를 건네었다.
돌아오는 배에서 할머니의 오랜 사진첩에 쓰인 글귀를 떠올렸다.


'이 세상 자신있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남았을까요?'


무욕의 섬 욕지도에는 성자가 살고 있었다.

욕지도 최숙자 할머니 블로그원문 보기(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965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