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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여행/TV, 영화 촬영지

추노촬영지. 쫓고 쫓기는 추노 명장면을 찍은 4곳


 

쫓고 쫓기는 <추노-4회> 명장면을 찍은 4곳

여행자는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도 추노는 요즈음 특별한 일이 없으면 보려고 한다. 아마 한때 '다모폐인'이었던 여행자의 감성과 맞아 떨어져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사실 이런 드라마를 보면 여행자는 대개 촬영 장소가 어디인지를 금방 알아내는 재미도 드라마를 보는 데 한 몫 한 셈이다.

신륵사 강월헌

경기도 여주 신륵사

좌의정(김응수)이 이대길(장혁)을 불러 송태하(오지호)를 잡아오거나 죽이라고 시킨다. 이대길은 5,000냥을 요구하며 그 조건을 수락한다. 이 장면이 촬영된 곳은 여주 신륵사의 강변 암반 위에 있는 강월헌이다. 강월헌江月軒은 나옹선사의 호를 따 이름을 붙였다.


신륵사는 신라 진평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고 하나 정확한 내력은 알 수 없다. 다만 고려 말 나옹선사가 이곳에서 입적하면서 유명한 절이 되었다. 그후 조선조 들어 스러져가던 신륵사는 세종의 영릉이 광주 대모산에서 이곳으로 옮겨 오면서 왕실의 원찰이 되어 번성하게 된다.

 
전남 구례 사성암

<추노-4회>에서 송태하(오지호)와 김혜원(이다해)이 숨어든 암자이다. 그들이 숨어든 곳은 암자 내 산신각 옆 동굴이다. 도선국사의 수도처였다고 전해지는 이 동굴에서 오지호는 김혜원의 정성어린 치료를 받게 된다. 실제 촬영은 세트를 별도로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전반적인 암자의 촬영은 이곳 사성암에서 이루어졌다.


사성암은 원래 오산암으로 부르다가 원효대사, 의상대사, 도선국사, 진각선사 등 네 명의 덕이 높은 스님이 수도하였다 하여 '사성암'이라 불리게 되었다. 암자가 있는 오산의 규모는 작지만 산꼭대기에 이르러 기암괴석이 절경을 빚어내는 곳에 사성암이 자리하고 있다.

이 동굴은 산신각 옆에 있다. 도선국사의 수도처로 알려진 곳으로 드라마에서 오지호가 이다해의 치료를 받던 곳이다.

달마산은 해발 489m 밖에 되지 않은 산이지만 그 자태는 사뭇 당당하다. 
 

전남 해남 달마산과 도솔암

이대길(장혁) 일행이 송태하(오지호)가 숨어든 암자로 가는 산길 장면이 달마산이다. 또한 혜원의 호위무사(데니 안)와 살수 윤지민이 혜원을 뒤쫓는 장면과 이에 김혜원과 송태하가 도망치는 장면이 촬영된 곳이기도 하다.

 도솔암, 드라마에서 이대길(장혁) 일행이 암자에 도착한 장면이 이곳이다.

달마산은 해발 489m 밖에 되지 않은 산이지만 그 자태는 사뭇 당당하다. 공룡의 등줄기처럼 한 줄로 길게 늘어선 12km 정도의 달마산 능선은 한 눈에 보아도 예사 풍경은 아니다. ‘남도의 금강산’이라 불리어도 손색이 없는 명산이다. 

 

 
도솔암은 달마산 도솔봉에 있다. 도솔암은 통일신라시대 말 당대의 고승 화엄조사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의상대사가 선택한 곳은 언제나 전망이 장쾌한 곳이다. 또한 의조화상이 미황사를 창건하기 전에 도솔암에서 수행 정진하였다고 한다.

단양팔경의 제8경 석문, 드라마에서 오지호와 이다해가 추노꾼을 피해 이 석문 위를 지나 도망쳤다.

 

충북 단양 석문

김혜원(이다해)와 송태하(오지호)가 쫓는 자들를 피해 이곳 석문 위를 지나게 된다. 석문 위로는 지금은 안전상의 이유로 출입을 할 수 없으나 예전에는 이 위를 걸어 다닐 수 있었다. 사람 한 사람이 겨우 지날 정도의 폭 밖에 되지 않는 위험한 곳이기도 하다.


석문은 단양팔경 중의 제8경이다. 무지개모양의 천연석문으로 높이 25미터에 너비 15~20여 미터에 이른다. 석문에는 전설이 하나 전해오고 있다. 석문 아래 왼쪽에는 작은 굴이 하나 있는데, 옛날  하늘나라에서 물을 기르러 내려 왔다가 비녀를 잃어버린 마고할머니가 비녀를 찾으려고 흙을 손으로 판 것이 99마지기의 논이 되었다고 한다. 주변경치가 하늘나라보다 더 좋아 이곳에서 평생 농사를 지으며 살았으며 여기에서 수확한 곡식은 하늘나라 양식으로 썼다는 이야기이다.

단양팔경의 도담삼봉

<추노>에서는 하나의 암자로 나왔으나 실제로는 달마산, 석문, 도솔암, 사성암 등 이 네 곳에서 촬영한 후 하나의 암자로 편집되어 방영되었음을 여행자는 알 수 있었다. 또한 암자가 있는 산에 도착하여 말에서 내리는 장면은 전남 화순 운주사이다. 배를 타고 도망하는 장면은 안동 부용대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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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소리를 만나니 바람에 손을 씻다.    김천령  (http://blog.daum.net/jong56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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