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노촬영지, 제주의 비경을 유감없이 보여준 추노10회
지난 4일(목)에 방송된 추노는 주요 촬영지가 제주도였다. 추노 9회에서 잠시 나왔던 제주의 비경이 10회에서는 숨이 멎게 할 만큼 아름다운 풍광으로 방영되었다.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쇠소깍, 갯깍주상절리대 등 제주의 해안 비경을 대표할 만한 장소들에서 주로 촬영되었다.
'갯깍'은 '바다(갯)끄트머리'라는 제주도 방언이다. '주상절리柱狀絶理'는 말 그대로 기둥 모양의 절리다. 대개 육각이나 삼각의 긴 기둥모양을 하고 있다. 여러 가지 성분이 섞인 용암 덩어리가 평행 또는 수직으로 흐르다 바닷물과 만나 형성된 바위들을 일컫는 말이다.
1km 에 달하는 대포동의 주상절리만큼 이곳도 해안선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다. 다만 대포동의 주상절리가 육각의 기둥모양으로 바다 위로 솟아 있다면 이곳은 절벽에 각이 진 기둥들이 40여 미터의 높이로 그 위용을 자랑한다. 이곳의 좋은 점은 사람이 붐비지 않고 입장료가 없다는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손으로 직접 만지면서 느낄 수 있다는 데 있다. 선사시대 유적이 있는 동굴과 자연동굴이 있어 체험장소로도 제격이다.
현재 올레 8코스(구4코스)에 속하는 이곳은 해안길을 따라 걷는 제주의 비경길이다. 여행자가 다녀 온 지는 시간이 꽤 흘러 지금과는 조금은 다른 동선이었다. 그럼에도 하얏트 호텔에서 시작하여 존모살 해안, 갯깍주상절리대, 논짓물, 질지슴, 용문덕, 하예, 대평포구, 박수물까지의 길은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갯깍주상절리대는 현재 올레 8코스의 일부로 중문단지 내 하얏트 호텔 옆의 길로 들어서면 된다. 혹은 색달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 동굴은 선사시대 유적지이다. 추노에서 송태하의 부하인 곽한섬과 궁녀가 원손(왕의 손자)을 업고 도망치며 잠시 쉬었던 장소이다. 자연 동굴 옆의 언덕을 오르면 이 동굴유적지가 있다.
쇠소깍. 추노 10회에서 송태하의 부하인 곽한섬과 황철웅이 결투하던 긴 협곡이 이곳 쇠소깍 상류로 보인다. 또한 곽한섬이 원손(왕의 손자)과 함께 배(태우)에서 송태하(오지호)를 기다리던 곳으로 추정된다.
효돈천의 하류에 있는 쇠소깍은 깊운 소沼이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이곳은 하효마을의 본래 명칭인 '쇠둔의'의 쇠에다 연못 소沼자를 붙여 '쇠소'이고 맨 끝을 의미하는 제주어 '깍'을 붙여 '쇠소깍'이라 하였다.
추노 10회에서 단연 으뜸은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이었다. 송태하(오지호)를 기다리던 언년(이다해)의 장면에서 산방산이 배경이 되었고 송태하가 뛰어 다니던 절벽 위가 용머리해안이었다. 극중 긴장감을 높였던 송태하(오지호)와 황철웅(이종혁)의 결투신은 용머리해안 아래에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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