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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여행/TV, 영화 촬영지

‘1박2일’에 나온 2010년 최고의 여행지 Best10


 

‘1박2일’에 나온 2010년 최고의 여행지 Best10

올해도 10일이 채 남지 않았다. 2010년에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소개하고 싶었다. 아무래도 친근감이 있는 ‘1박2일’ 프로그램에 나온 여행지 중에서 선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그중에서 1박 2일 혹은 2박 3일 여행지로 가장 적합한 곳을 뽑아 소개하고자 한다. 여기에서 추천하는 여행지는 ‘1박2일’에 나온 여행지의 단순한 나열이 아니라 실제로 1박 2일 혹은 2박 3일 일정으로 여행을 떠나기 좋은 여행지를 구체적으로 소개하고자 하였다. 여행지는 각 지역별로 10곳을 선정하였다. 다만 전남은 사실 여행지로서도 가장 각광을 받는데다 ‘1박2일’팀이 자주 찾은 곳이라 비중을 많이 두어 3곳으로 선정하였다.


 

1. 경남 거제

거제도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진 곳이다. 건설 중인 거가대교가 완공되면 남해안 최고의 관광지가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차홍포해안도로, 학동․와현․구조라 등의 해수욕장, 바람의 언덕, 해금강, 신선대 등의 해안 비경, 지심도, 외도 당의 수려한 섬들, 포로수용소 등의 역사적 유물 등 이루 다 헤아릴 수도 없다.


 

지심도-동백숲이 터널을 이루는 나만의 산책길

1박2일 팀이 지심도를 간 것은 의외였다. 사실 난 외도를 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심도는 섬 전체가 동백숲이다. 12월에 피기 시작하는 동백꽃은 2~3월에 절정을 이루다 4월에 진다.


 

바람의 언덕-연인과 함께라면 더욱 좋은 곳

여차에서 해금강 방면으로 가다 해금강 못 미쳐 왼쪽 언덕 아래로 접어들면 있다. '도장포'라 불리는 조그마한 포구 옆의 언덕을 말한다. 원래는 염소 방목지였는데, 이곳 풍광의 아름다움에 반한 이들이 하나둘 찾게 되어 이제는 유명한 곳이 되었다.


 

여차 홍포간 해안도로-남해안 최고의 해안길

'1박2일-거제편(6월 7일 방송분)을 보면 해안 몽돌밭에 먼저 도착한 일행들이 주변 풍광에 감탄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여차 몽돌해수욕장'이다. 이곳은 완도의 구계등처럼 몽돌에 이는 파도소리가 아름다운 곳이다. 영화 '은행나무침대'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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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남 보성(벌교)

 

‘1박2일’팀은 이곳을 두 번이나 찾았다. 전남 보성은 소재지인 보성읍보다는 벌교읍이 더 유명하다. 소설 <태백산맥>과 꼬막으로 인해 벌교는 한층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벌교의 대표음식으로는 꼬막정식 외에도 짱뚱어탕이 소문나 있다. 이외에도 천년고찰 대원사, 득량역, 보성차밭 등과 연계하면 멋진 여행이 될 것이다.


태백산맥문학관-한국 근현대사의 산얼굴

2008년 겨울에 벌교 존제산 자락에 들어섰다. 조정래 작가와 소설<태백산맥>의 모든 것이 전시되어 있는 이곳은 한국근현대사를 다시 들여다볼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다. 특히 어른의 키보다 훨씬 높은 16,500매의 방대한 육필 원고는 보는 이로 하여금 숙연케 한다. 벌교읍 일대는 <태백산맥>의 무대이기도 하다. 벌교홍교, 소화다리, 김범우의 집, 현부잣집과 소화집, 홍교, 태백산맥문학관 등만 둘러보아도 하루의 일정으로는 빠듯하다.


 

보성녹차밭-연인들의 싱그러움

1939년 우리나라의 차 재배의 적지를 찾던 일본인 차 전문가들이 이곳을 점찍었다. 이후 1941년에 일본인 회사 경성화학주식회사가 야산 30정보에 인도산 차나무를 심으면서 기업식 재배가 시작되었다. 물론 이곳에 차가 재배된 것은 훨씬 예전부터이다. 보성녹차밭은 진달래와 목련이 만발하는 3월 말 4월초에 찾으면 좋다.


 

득량역-그리운 남쪽, 시간을 잃어버린 간이역


그곳은 어디인가

바라보면 산모퉁이

눈물처럼 진달래꽃 피어나던 곳은


진달래 지천인 오봉산 아래의 작은 간이역이다. 봄꽃이 피면 어딘들 좋지 않겠는가마는 만발한 벚꽃 아래 시간을 잃어버린 한적한 간이역만한 곳이 어디 있으랴.


 

대원사-어머니의 자궁처럼 포근한 산사

어머니의 자궁처럼 대원사는 깊숙한 곳에 꿈결처럼 자리하고 있다. 긴 계곡을 따라 대원사로 가는 길은 탯줄을 쫓아 어머니의 아늑하고 푸근한 품을 찾아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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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강원도 영월

영월은 자연이 만들어낸 비경으로 동강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인간의 역사와 함께 해온 서강 역시 곳곳에 비경을 만들어 놓았다. 영월에서 관광명소하면 으레 청령포, 선돌(신선암), 한반도지형(선암마을)을 이야기한다. 이외에도 별마로천문대, 주천강, 무릉리, 법화사, 장릉, 읍내 곳곳의 <라디오스타> 촬영지도 돌아볼만하다.

 

청령포- 하늘도 울음을 터뜨린 비경

'청령포 淸冷浦' 구름도 울음보를 터뜨린다는 소나기재를 넘어 영월 땅에 들어서면 눈물 날 정도로 수려한 청령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에 왕방연 시조비가 있다. 12세의 나이로 왕이 되었다가 숙부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궁중을 떠나 두메산골 영월땅으로 유배된 단종은 이곳 청령포에서 17세에 죽임을 당하였다.


 

선돌-영화 ‘가을로’의 촬영지

서강西江이 아래를 휘감아 도는 곳에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선돌은 신선암神仙岩이라고도 불린다. 두 갈래로 갈라진 바위의 높이만 70여 미터요. 선돌 아래 층암절벽은 천 길이나 될 법하다. 옛 길이 선돌 아래에 있었다고 한다.


 

선암마을-한반도 지형으로 유명한 서강의 명소

영월군 서면 옹정리 선암마을. 삼면이 바다인 한반도를 꼭 빼닮은 곳이 있다. 맑고 청명한 서강 물줄기가 절벽 아래를 감싸 돌면서 만든 지형이다. 비가 오고 모래톱이 잘만 쌓이면 제주도도 생긴다는 자연이 빚어낸 명소이다. 독도마저 강물이 만들어 낸다면 바다 건너 왜인들의 가벼운 입놀림마저 봉할 수 있지 않겠는가. 주차장에서 호젓한 오솔길을 따라 600여 미터 걸어가면 한반도 지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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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전남 담양

‘1박2일’팀은 담양에서 죽녹원 옆 소쇄원 등의 정자를 재현한 죽향문화체험마을에서 숙박을 하였다. 담양은 죽녹원을 비롯하여 메타세콰이어길, 관방제림, 소쇄원, 명옥헌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한 여행지이자 관광지이다.


 

메타세콰이어길-가족, 연인들에게 사랑받는 여행지

메타세콰이어길은 워낙 유명하여 설명이 필요 없다. 자전거 등 각종 탈것을 대여할 수 있어 부담 없이 여행할 수 있는 곳이다.


 

관방제림-강변의 독특한 서정, 걷기 좋은 길

죽녹원을 나와 다리를 건너면 강둑을 따라 아름드리 거목들이 끝없이 이어진다. 담양읍 남산리 동정마을에서 천변리 옛 우시장에 이르는 2km 구간 둑 위에 느티나무, 팽나무, 푸조나무, 개서어나무, 음나무 등이 숲을 이루고 있다.


 

죽녹원-바람에 일렁이는 대숲

담양군 담양읍 향교리 죽녹원, 담양군이 성인산 일대에 조성하여 2003년 5월 개원한 대나무 정원이다. 죽림욕장으로 인기가 높은 이곳은 약 16만㎡의 울창한 대숲이 펼쳐져 있다. 죽림욕을 즐길 수 있는 총 2.2km의 산책로는 운수대통길·죽마고우길·철학자의 길 등 8가지 주제의 길로 구성된다.


 

명옥헌-붉은 백일홍 만발한 이상향

명옥헌이 있는 후산마을은 600여 년 전 순천 박씨가 처음으로 들어와 살았다. 명옥헌을 조성한 오명중의 아버지 명곡 오희도는 어머니 박씨를 따라 외가인 이곳에 정착하였다. 그 후 명곡의 넷째 아들인 오명중이 아버지가 살던 터의 계류 가에 명옥헌을 짓고 아래위 두 곳에 연못을 파 정원을 꾸몄다. 선친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연못 주위에는 배롱나무를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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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충북 영동

충북 영동은 ‘1박2일’팀의 첫 여행지였다. 특집으로 다시 찾을 정도로 영동은 산세가 수려한 고장이다. 특히 '양강'이라고도 불리는 금강을 따라가는 아름다운 강변길과 강선대, 함벽정 등의 양산팔경, 영국사, 도마령, 한천팔경 등의 비경을 곳곳에 감추고 있는 고장이다.



한천팔경-한 폭의 산수화 같은 비경

충북 영동군 황간면 원천리에 있다. 황간면 중심부에 우뚝 솟은 사군봉의 연봉들이 펼쳐져 있고 아찔한 절벽 아래로 초강천이 유유히 흐르고 있다. 한천팔경은 사군봉, 월류봉, 산양벽, 용연대, 화헌악, 청학굴, 법존암, 냉천정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2005년에 세운 월류정과 그 주변은 '그림 같다'는 표현만큼 아름답다.



 

영국사-산 좋고 바람 맑은 산사

절로 가는 길은 절로 흥이 난다. 물 좋고 산 좋고 바람마저 좋다면 굳이 절집까지 이르지 않아도 좋다. 영동 천태산 영국사 가는 길이 그러했다. 발에 감기는 흙길의 느낌이 좋을 즈음 천연덕스런 돌계단이 비탈길을 대신한다. 물소리가 지척에서 들리고 바람에 살랑거리는 나뭇잎마저 감미롭다. 일상의 지루함은 바람에 날려 버리고 세상사의 혼탁함은 흐르는 물에 보내 버리면 그만이다. 1,000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있다.


 

도마령-오지마을의 고갯길

무주가는 49번 지방도로는 상도대리, 하고자리, 상고자리 등 영동의 깊숙한 산골마을들을 지나게 된다. 도마령(해발800m)을 힘겹게 넘으면 조동, 원당, 홀계, 월전마을 등 오지 산간마을로 이어진다. 옛날 어떤 장군이 말을 타고 칼을 찬 채 고개를 넘어 이름지었다는 도마령 상용정에 올라서면 장쾌하게 펼쳐진 고산준봉들이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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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전남 해남

해남은 강진과 더불어 일찍이 ‘남도답사1번지’로 불리던 곳이다. ‘1박2일’팀이 묵었던 유선여관과 대흥사, 대둔산뿐만 아니라 달마산, 미황사, 도솔암, 중리 바닷가, 땅끝까지 천혜의 경관을 지니고 있어 우리나라 여행 일번지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

 

미황사-남도 사찰 여행 일번지

남도에는 이름난 사찰들이 많다. 선암사, 송광사, 보림사, 대원사, 무위사, 운주사, 쌍봉사, 대둔사, 불갑사 등 이루 다 헤아릴 수가 없다. 이 모든 산사를 다 답사해보았지만 동쪽에는 선암사가, 서쪽에는 이곳 미황사가 풍광이 으뜸이다. 미황사는 땅 끝에 이르기 전, 바위능선이 공룡의 등줄기처럼 바다를 향해 달리는 달마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 육지의 제일 끝에 자리한 미황사는 불교의 남방해로전래설의 창건설화를 간직하고 있다.


 

일지암-우리나라 차茶의 성지

일지암은 차를 중흥시킨 초의선사가 큰 절의 번거로움을 피해 중년 이후 81세로 입적할 때까지 머물던 곳이다. 이곳에 암자를 세우고 ‘일지암一枝庵’이라 하였는데 그 이름은 중국 당나라의 시승 한산의 시 “뱁새는 언제나 한 마음이기 때문에 나무 끝 한 가지一枝에 살아도 편안하다.”에서 따온 말이다.


 

녹우당-호남의 대표적인 명가

삼산벌의 끄트머리인 덕음산 아래 깊숙이 자리 잡은 곳에 연동마을에 있다. 호남지방의 대표적인 가옥인 녹우당의 사랑채는 고산 윤선도가 굴곡 많은 30년의 유배 끝에 다시 관직에 나아가자 효종이 왕세자 시절 사부였던 고산에게 하사해준 집이다. 원래는 수원에 있었다가 효종이 죽자 고산이 고향으로 내려오면서 여기로 옮겨온 것이다. 500년 된 은행나무가 고택을 지키고 있다.


 

도솔암-땅끝에서 만난 하늘끝 암자

도솔암은 달마산 도솔봉에 있다. 도솔암은 통일신라시대 말 당대의 고승 화엄조사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의상대사가 선택한 곳은 언제나 전망이 장쾌한 곳이다. 또한 의조화상이 미황사를 창건하기 전에 도솔암에서 수행 정진하였다고 한다. 도솔암의 앉은 자리도 예사롭지 않지만 주변의 경관과 법당이 들어선 자리가 너무나 절묘하다. 하늘 끝에 매달린 공중 정원같은 암자를 보고 있노라면 경외심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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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제주도 우도

제주도는 ‘1박2일’팀이 가장 자주 찾은 곳 중의 하나이다. 우리에게도 너무나 익숙한 여행지. 우도는 제주도를 가면 누구나 빠뜨리지 않는 여행지 중의 하나이다.


 서빈백사


흔히 우도의 아름다움을 '우도 8경'으로 엮어 말하고 있다. 예전 우도는 국유방목장이었다. 가파도에는 소를, 우도에는 말을 방목하였다고 한다. 그러다 조선 헌종 8년인 1842년에 처음으로 사람이 살도록 인가를 받았다. 2년 뒤 진사 김석린이라는 사람이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검멀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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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전북 전주

전주는 전라북도의 중심지이자 유서 깊은 고장이다.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전동성당, 경기전, 향교, 오목대와 이목대 등 도심 속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여행지로서 적하다. 교통도 좋아 인근 여행지와 연계하면 멋진 여행이 될 것이다


 

오목대-전주한옥마을이 한눈에 보이는 조망대

경기전에서 남동쪽으로 500미터 정도 떨어진 나지막한 언덕 위에 오목대가 있다. 예전에는 이목대가 있는 승암산과 이어져 있었다고 하나 전라선 부설 공사로 맥이 끊겼다. 대신 지금은 오목교라는 구름다리가 놓여 있다. 이곳에서 보면 끝없이 펼쳐지는 한옥마을의 지붕들이 장관이다.


 

전동성당-가장 아름다운 성당

전동성당은 천주교 신자들을 사형했던 풍남문 밖에 지어진 성당이다. 한국 교회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을 비롯하여 그의 외종형 권상연과 유항검 등 호남 지역의 많은 천주교 신자가 참수당한 순교한 자리였다. 전동성당은 회색과 붉은색 벽돌을 이용해 지은 건물은 겉모습이 서울의 명동성당과 비슷하며, 초기 천주교 성당 중에서 매우 아름다운 건물로 손꼽힌다. 비잔틴 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을 혼합한 건물로,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꼽힌다고 한다.


 

경기전-태조 이성계 초상화를 봉안한 전주의 심장

사적 제339호인 경기전 정전은 조선 왕조를 개국시킨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봉안한 곳이다. 태조 어진을 모신 곳을 어용전, 태조진전 등으로 명명하던 것을 세종 22년인 1442년에 경기전이라고 명명하였다. 1410년에 창건된 경기전은 1597년 정유재란 때 소실되고 1614년에 중건했다. 1872년 태조 어진을 새롭게 모사하여 봉안하면서 경기전의 전반적인 보수가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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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경기도 여주

경기도는 ‘1박2일’팀이 자유여행에서 경기도 투어를 했던 곳이다. 여주는 은지원이 신륵사 대웅전에서 백배를 한 곳으로 유서 깊은 고장이다. 세종의 영릉과 명성왕후 생가, 고달사지, 파사산성, 이포나루, 남한가의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신륵사-아름다운 강변 사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강변사찰이다. 수도권에 인접해 있어 사시사철 몰려드는 인파로 붐비는 곳이지만 바로 곁에 강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절집이다.


 

파사산성-남한강의 요새

성의 둘레는 943m이다. 복원된 동문 일대를 제외하고는 잡풀이 무성하지만 앞으로 전 구간을 복원한다고 하니 이 지역의 명소가 될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성벽 위를 한 바퀴 걷노라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점점 펼쳐지는 산 능선과 황금벌판, 유장한 남한강 풍경은 황홀한 노을이라도 있다면 남한강 최고의 풍광이라는 찬사도 아깝지 않을 정도이다. 파사산성은 사적 제251호로 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천서리에 있다.


 

고달사지-절은 망하고 걸작품만 남은 폐사지

도의 경지를 통달한다는 고달사는 신라 경덕왕 23년인 764년에 창건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누구에 의해 창건되었고 언제 산문을 닫게 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구산선문 중 봉림산파의 선찰이었던 고달사는 전성기인 고려시대에는 사방 30리가 절 땅이었고 수백 명의 스님들이 도량에 넘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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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경북 예천

조선시대 안동문화권에 속했던 예천은 오래된 종가와 고택이 있는 유서 깊은 고장이다. 예천醴泉. 물이 좋은 고장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감천면 현내리에는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감천甘泉이라는 샘이 있다. 이렇듯 오래된 역사를 간직한 예천을 1박2일에서는 흘러간 과거로의 여행을 주제로 하여 소개했었다. 세금을 내는 나무인 석송령, 용문사, 삼강주막, 회룡포, 예천권씨종택, 초간정, 개심사지 오층석탑, 병암정 등 찾을 만한 곳이 많은 여행지이다.


 

회룡포-용을 닮은 물도리동

회룡포回龍浦.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용이 비상하는 것처럼 물을 휘감아 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원래 이름은 '의성포'였다. 풍광 좋은 절도가 그러하듯 이곳도 조선시대에는 유배지였다. 그 후 구한말 고종 때 의성 사람들이 모여 마을을 이루면서 의성포란 지명을 얻었다. 혹은 개울이 성처럼 쌓여 있다고 하여 재, 개울를 써서 의성포라 불리었다는 설과 한 때 큰 홍수가 나 의성에서 소금 실은 배가 이곳에 와서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그 중 가장 신빙성 있는 설은 아무래도 전자이다.


이처럼 의성포로 불리던 회룡포를 찾는 외지 사람들이 의성에 있는 마을인 줄 착각하는 경우가 많아지자 예천군이 주도하여 '회룡포'라 부르게 되었다. 즉 물도리동 안에 있는 회룡마을과 강 건너 용포마을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대대로 경주 김씨 집안사람들만 살고 있는 집성촌인 회룡마을은 지금도 아홉 가구가 모두 경주 김씨다. 원산성에 서면 낙동강, 내성천, 금천이 합쳐지는 삼강이 멀리 보인다. 낙동강의 마지막 주막인 '삼강주막'도 거기에 있다.


 

초간정-물 위에 떠있는 정자

초간 권문해가 지은 예천 권씨 종택에서 얼마간 가면 초간정이 있다. 찻길 바로 아래에 있어 다소 생경스럽지만 깊은 냇가의 물소리가 정자를 그윽하게 한다. 예전에는 종택의 뒤로 해서 산길로 정자를 드나들었다 하니 산 전체를 후원으로 삼은 셈이다. 초간정은 선조 15년인 1582년에 권문해가 지은 별채 정자이다. 처음에는 작은 초가집 형태였던 것을 임진왜란과 인조 때 불에 타 버리자 1870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중건하였다.


정자는 기암괴석과 주변의 경관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정자를 에돌아 흐르는 냇물은 깊고도 맑아 찻길이 바로 옆에 있음을 전혀 눈치 챌 수가 없다. 소나무를 비롯한 울창한 나무들이 세상의 번잡한 모든 소리를 잠재운다. 자연의 암반 위에 막돌로 기단을 쌓아 지은 정자는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냇가의 시원함이 정자에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병암정-황진이의 애틋한 첫사랑 촬영지

병암정은 드라마 '황진이'의 촬영 장소였다. 극중 황진이와 은호 도령의 애틋한 사랑이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연못과 정자, 구름다리가 있던 곳이 이곳이다. 황진이와 은호도령의 첫 키스, 구름다리에 뿌려진 꽃길, 황진이가 은호 도령의 죽음에 하염없이 눈물 흘리던 장면 등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지금은 안전상의 이유로 연못 안 석가산의 정자와 연못에 놓인 다리를 모두 철거하였다. 요즘 들어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용문면 일대는 사실 예부터 금당실마을을 위시하여 명당으로 알려진 곳이다. 정감록에서는 이곳을 '병마와 환란이 들지 못하는 곳'인 십승지지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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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소리를 만나니 바람에 손을 씻다. 김천령  (http://blog.daum.net/jong5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