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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천년

염주 만드는 모감주나무 '안면도 모감주나무군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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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할아비 바위

안면도는 섬 중에서 해수욕장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동쪽의 천수만은 지형적 특성상 해수욕장이라 불릴 만한 것이 없으나 서해 바다를 끼고 있는 서부 해안은 해수욕장이 즐비하다. 이름 그대로 백사장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대하, 삼봉, 기지포, 안면, 두여, 밧개, 방포, 꽃지, 샛별, 장삼, 장돌, 바람아래 해수욕장 등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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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할아비바위가 전설처럼 서 있는 곳이 방포해수욕장이다. 방포(젓개) 포구에 1박을 한 뒤 일행들이 짐을 꾸릴 동안 잠시 산보를 하였다. 멀리 할미할아비바위가 안개에 가려 아련히 보인다. 한 떼의 갈매기 무리가 푸다닥 거리며 날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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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구에서 마을 안으로 들어서니 노란 꽃들이 무더기로 피어 있다. 족히 100여 미터는 될 정도로 꽃무지가 장관이다. 모감주나무군락이다. 모감주나무는 원래 중국에서 자생하는 식물이다. 모감주나무 씨앗이 중국 산동반도에서 바닷물길을 따라 이곳까지 떠내려와 해안가에서 싹을 틔우고 뿌리를 내린 게 아닌가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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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감주나무는 원래 낙엽성 큰키나무이나 안면도에서는 바닷바람과 척박한 토양 때문에 키가 작은 관목의 상태로 자라고 있다. 이곳의 모감주나무 군락지는 총 500여 그루가 있으며 천연기념물 제138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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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감주나무는 무환자나무과에 속하며 염주나무라고도 한다. 나무의 잎과 꽃은 약용으로 쓰인다. 6~7월에 노란색의 화려한 꽃을 피우는데, 열매는 절에서 염주로 사용한다. 열매는 9~10월에 익는데 꽈리같이 생겨 3개로 갈라져서 3개의 검은 종자가 나온다. 이 종자로 염주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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