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멋진 소나무 한 그루만 보아도 여행은 만족스럽다.
# 경남 함양 정여창 고택의 사랑채와 석가산의 소나무(샛단이 없는 6년 전 사진)
# 사랑채 대청마루에서 본 노송
# 지리산 벽송사의 미인송과 도인송
# 강원도 영월 청령포의 관음송
단종의 유배 생활을 보았다 하여 '관觀', 단종의 비통한 울음을 들었으니 '음音'이라 하였다.
#경남 사천 다솔사 솔숲
다솔사가 앉은 자리가 장군대좌혈將軍大座穴에 해당되어 주위에 당연히 많은 군사를 거느리게 된다는 풍수지리적 입장에서 이름이 지어졌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소나무가 절 입구부터 뺵빽하게 자리잡은 것도 모자라 봉명산 곳곳에 아름드리 소나무가 가득하다. 그 군사가 결국 소나무인 셈이다. 경남에서 제일 오래된 절집이라는 내력에 맞게 이 절은 신라 지증왕 4년인 504년에 연기조사가 창건하였다
# 경남 함안 가야고분의 황금교송
"황금교송黃金絞松"
솔잎 끝부분 1cm 정도만 황금색을 가진 특이한 소나무이다. 수령은 50여 년이고 나무의 키는 15여 미터이다.현재 국내에서는 경북 울진지방과 이곳에서만 발견되었다고 한다. 천기목이라 불리며 잎의 기저부를 빼고는 황금색을 지닌 '황금소나무'와는 조금 다른 듯하다. 황금소나무는 현재 조직배양을 하여 대량 재배까지 가능하게 되었다.
# 강원도 정선 몰운대의 소나무
# 경남 거창 수승대 요수정과 솔숲
# 지리산 쌍계사 고대(高臺)의 진감선사 부도(보물 제380호)
쌍계사 경내의 진감선사 부도비와 짝을 이룬다.
노송이 우거져 있는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후련하여 한번쯤 가볼만하다.
# 안면도 자연 휴양림
안면도의 소나무 군락은 자연림이 아니라 인공림이다. 고려 때에는 섬전체가 방목장이었던 것이 조선시대에 소나무를 심어 나라에서 관리하였다. '왕실의 '숲'이라 하여 함부로 벌채라도 했다 발각되면 목숨을 부지하기가 힘들 정도로 조선시대에는 엄히 관장하였다. 황월장봉산黃月長封山 이라 하여 왕실의 관을 짜는 데에만 사용될 정도로 관리가 엄격하였다고 한다. 뭍에서 떨어져 있는 섬이여서 잘 보존되던 소나무들이 일제시대에 들어와 상황이 달라졌다. 일제시대에 개인업자에게 헐값으로 팔려 많은 나무들이 사라졌고 태평양 전쟁 때에는 군수물자로 송진을 채취하면서 많은 소나무가 훼손되었다.지금은 수령 100년 내외의 소나무들이 430ha에 울창하게 자라고 있다.
# 섬진강 간이역 압록역의 김영애 소나무
압록鴨綠. 섬진강이 외로워 보성강과 합류하는 곳이다. 두 강이 합류하는 곳이라 하여 예전에는 합록合綠이라 하였다. 그러다 400여 년 전 마을이 형성되고 강에 물고기가 많아지자 오리과의 철새들이 많이 날아들어 '합'을 '압'으로 바꾸어 '압록'이라 하였다.이 지명을 따라 섬진강변 간이역인 압록역이 있다. 한 때 모든 직장인들을 일찍 귀가하게 만들었던 드라마 '모래시계'의 촬영지가 바로 이곳이다. 5.18 이후 고현정이 끌려가던 인상적인 장면이 정동진이였다면 극중 김영애가 빨치산 남편의 재를 뿌리고 기차에 몸을 던진 곳이 바로 압록역이다. 정동진에 고현정 소나무가 있듯 이곳에는 김영애 소나무가 있다. 사실 10여 년 전에 이곳을 찾았을 때 소나무는 이미 죽어 없었는데 다시 있으니 조금은 씁쓸하다. 압록역은 간이역 중 강변에 있어 가장 아름다운 역으로 이름나 있다. 새 역사를 짓기 전만 해도 맑은 섬진강가 짙은 숲속에 자리한 간이역이 고즈넉하니 한참을 머물고 싶은 곳이었다. 지금은 생뚱맞은 새 역사가 들어서서 예전의 간이역 분위기는 사라지고 화물열차만 정신없이 이곳을 지나친다. 승객을 태우는 열차는 하루에 세 번 정도 이 간이역에 들어온다.
# 판소리 동편제의 탯자리 지리산 비전마을 입구의 솔숲
아흔아홉 굽이 여원치를 넘어 운봉 고원지대의 남천을 따라가면 판소리 동편제의 탯자리라 불리는 비전마을이 있다. 남천 다리를 건너면 마을의 오랜 역사를 말해주듯 짙은 솔숲이 길손을 맞이한다. 고려 말 이성계가 황산벌에서 왜구를 물리친 것을 기념하여 세운 황산대첩비가 있어 마을 이름을 '비전'이라 하였다.진도의 '운림산방'이 우리나라 남종화의 산실이라면 이곳 비전마을은 동편제의 탯자리인 셈이다. 가왕歌王 이라 불리던 송흥록을 비롯하여 그의 동생 송광록이 이 마을 출신이다.
# 지리산 단성 단속사지의 당간지주와 노송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쏙 빼닮은 탑 두 기와 솔밭 가운데 서 있는 당간지주가 옛 절, 단속사지의 영화로움을 더듬어 볼 수 있는 유일한 기억이다. 천년의 역사 위에 민가가 들어앉고 당간지주에는 무덤이 들어서 있어도 불경스럽지도 민망하지도 않다. 역사와 일상이 어우러져 과거의 영화로움을 오늘의 질박함이 그저 대신할 뿐이다.
# 전북 고창 선운사 장사송
선운사 진흥굴 근처에는 수령 600여 년이나 되는 잘생긴 반송 한 그루가 있다. 진흥왕이 죽은지 오래된 후 나서 자란 반송이지만 왕의 일산처럼 신성한 동굴 입구에 가지를 늘어뜨리고 있다. 이 고장의 옛이름인 장사현을 본 따 '장사송'이라 하기도 하고 '진흥송'으로도 불린다. 천연기념물 제354호이다.
# 전북 고창 동불암(칠송대) 마애불과 노송
고려 초 호족들이 조성한 불상으로 여겨진다. 40여 미터의 벼랑에 17여 미터로 새긴 거대한 마애불이 있다. 예전에 있었던 닫집 대신 오래된 소나무가 마애불의 지붕 역할을 하고 있다.
# 전북 부안 내소사 대웅전과 소나무
이외에도 청도 운문사의 와송과 솔숲, 세금내는 예천 석송령, 울진의 황장목, 영주 소수서원의 솔숲, 보은 정이품송 등 많은 유명한 소나무들이 있지만 소장한 사진 자료가 없어 이 글에서는 제외하였다.
Daum 블로그(http://blog.daum.net/jong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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