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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집 기행

1400년 전 백제의 영광을 재현한 백제문화단지



1,400년 전 백제의 영광을 재현한 백제문화단지

부소산에서 백마강을 건너면 백제문화단지가 있다. 대대적인 투자로 이루어진 이 문화단지는 1,400년 전 화려했던 백제의 영광을 재현한 곳이다. 백제역사문화관을 비롯하여 궁궐인 사비궁, 사찰인 능사, 고분 공원, 백제인의 거주지인 생활문화마을, 위례성 등을 재현해 놓았다. 이곳은 <근초고왕> 등 드라마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중앙광장과 사비성

먼저 사비성을 둘러 보자. 삼국시대 왕궁의 모습을 최초로 재현한 곳이다. 저양문을 들어서면 드넓은 광장이 나온다.

정양문

광장을 지나 천정문을 들어서면 중궁전인 천정전이 나오고 좌로는 동궁전, 우로는 서궁전이 있다.

천정문

중궁전은 정전인 천정전은 왕의 즉위 의례, 시년행사 등 각종 국가의시이 거행되고, 사신들을 맞이했던 왕궁의 가장 중요한 건물이다.


동궁전은 정전과 외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정전인 문사전은 왕이 평소 문관에 관한 집무를 보는 공간이다. 외전인 연영전은 신하들의 집무 공간이다.

천정전

문文은 동쪽을 의미하고 무武는 서쪽을 의미한다. 서궁전도 정전과 외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전인 무덕전은 왕이 평소 무관에 관한 집무를 보는 공간이다.

천정전

천정전 뒤로 보이는 누각이 제향루이다. 이곳에 올라서면 사비성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제향루와 천정전

천정전의 화려한 우물천장

천정전 내부의 천장은 화려한 우물천장이다.

처마 아래 길게 내민 하앙구조

건물을 자세히 보면 특이한 건축 양식인 '하앙'이 눈에 띈다. 하앙은 처마를 길게 낼 수 있도록 고안한 건축양식이다. 하앙구조는 중국과 일본에서는 흔히 발견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 존재가 확인되지 않았고, 부여박물관에 있는 백제시대 금동탑에서 그런 공포를 유추할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일본 학자들은 하앙구조를 한반도를 거치지 않고 중국에서 일본으로 직수입되었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다가 1976년 전북 완주의 화암사 극락전의 하앙구조가 학계에 보고되면서 일본 학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적이 있다. 보물 663호인 화암사 극락전은 지난 8일 국보로 지정하기로 하고 이를 예고했다. 하앙구조를 백제의 대표적인 양식으로 보는 이유는 강수량이 많은 평야지대인 백제에 처마를 길게 뺄 수 있는 구조가 유용했기 때문이었다.


                                   회랑

대례복

영상물 상영

회랑벽화

능사

능사는 백제 성왕의 명복을 빌기 위한 사찰로, 부여읍 능산리 유적을 재현하였다. 높이 38m의 5층 목탑이 인상적이다. 이는 목탑 심초석에서 국보 제288호인 '창왕명석조사리감'이 발굴되어 567년 사리를 봉안하고 탑을 세웠다는 기록에 의해서다. 창왕은 성왕을 가리킨다.


능사는 5층 목탑, 대웅전, 강당인 자효당, 향로각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웅전은 백제 불상 삼존불을 모시고 있고 중층이나 내부는 통층이다.


강당인 자효당은 불법을 설법하는 공간으로 위덕왕의 성왕에 대한 효심을 의미한다.

자효당

향로각은 국보 제287호인 금동대향로가 발굴된 곳을 가리킨다.

고분 공원

자효당을 지나면 산기슭에 고분 공원이 있다. 사비시대의 대표적인 고분으로 부여군 규암면에서 출토된 석실분 4기와 은산면에서 출토된 석실분 3기가 이전 복원되었다.


제향루를 오르면 사비성 전경과 생활문화마을, 위례성이 한눈에 들어온다. 생활문화마을은 군관, 귀족, 중인, 서민  등의 주택을 계층별로 재현하였다.


위례성은 고구려에서 남하한 온조왕이 터전을 잡은 곳으로 백제 개국 초기의 도읍을 재현하였다.

백제문화단지 일대의 사비궁 등은
아직 세월의 무게가 없어서인지 고궁에 온 느낌은 들지 않고 삭막하다. 무슨 세트장에 온 느낌이 확 든다.

재현한 생활문화마을과위례성(우)

☞ 여행팁 백제문화단지 관람은 크게 3코스로 나눌 수 있다. 1코스는 백제역사문화관→정양문→사비궁→능사→생활문화마을→정양문 코스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2코스는 정양문→사비궁→능사→생활문화마을→위례성→정양문→백제역사문화관 코스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3코스는 정양문→사비궁→능사→고분공원→제향루→생활문화마을→위례성→정양문→백제역사문화관으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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