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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고 싶다

남원 춘향제의 하이라이트, 신판춘향길놀이

 

 

 

 

 

 

남원 춘향제의 하이라이트, 신판춘향길놀이

 

제84회 남원 춘향제가 ‘사랑이야기, 남원에 물들다’는 주제로 지난 6월 12일부터 17일까지 남원시 광한루원과 요천 일대에서 열렸다. 여행자는 13일부터 15일까지 남원에 사흘을 머물면서 춘향제를 취재했다.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지만 아무래도 춘향제의 하이라이트는 신판 춘향길놀이(용마놀이)가 아니었나 싶다. 특히, 12일 선발된 미스춘향이 나타나자 행사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미스춘향은 다른 대회와 달리 진․선․미 외에 정․숙․현 등이 더해져 총 6명이 선발되었다. 올해 미스춘향에는 진 임하늘, 선 박우정, 미 강아랑, 정 김재은, 숙 양소연, 현 정윤주가 선정되었다.

 

신판 춘향길놀이(용마놀이)는 주말인 14일(토), 15일(일) 이틀에 걸쳐 오후 4시 30분에서 6시 30분까지 두 시간 가량 진행되었다. 신판 춘향길놀이는 춘향 정신을 주제로 한 행렬이다. 미스 춘향을 비롯한 춘향과 관련한 긴 행렬이 춤과 퍼포먼스 등으로 관광객들을 축제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애초 12년 만에 춘향 길놀이의 대미를 장식할 용마놀이가 재현된다고 했지만 행사 당일 정작 볼 수는 없었다. 용마놀이는 삼국시대부터 내려온 남원의 전통 민속놀이다.

 

특히 이번 신판 춘향 길놀이는 전국 공모를 해서 눈길을 끌었다. 과거 70년대 춘향제 길놀이는 춘향제의 대표 종목으로 인기가 높았으나 교육 경쟁 심화에 따른 학생참여 저조와 읍면동 인원감소, 노령화로 매력이 점차 감소되어 왔고 특히 농번기 읍면동 주민의 대표적 민원이 되어왔다.

 

이에 춘향제전위원회는 읍면동 대동길놀이를 “신판 춘향길놀이”로 전환하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길놀이 경연 참여자를 모집했다. 이로써 과거 의무참여형 길놀이를 폐지하고 자율참여로 전환하여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국민 참여형 길놀이로 진행된 것이다. 동시에 국민 참여 활성화와 길놀이 매력 강화를 위해 기존의 단순행렬에서 벗어나 춤과 퍼포먼스 경연으로 바뀌어 함께 즐기고 노는 방식, 관객 호응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했다. 길놀이는 용성초등학교를 출발해 남원 시내를 돌아 광한루 앞에 이르는 2km 정도의 구간에서 퍼레이드를 펼치는 긴 행렬이다.

 

춘향제는 원래 매년 4월에 열렸으나 올해는 세월호 여파로 6월에 열리게 되었다.

 

 

 

 

 

 

 

 

 

 

 

 

 

 

 

 

미스춘향 진 임하늘

 

 

 

선 박우정

 

미 강아랑

 

정 김재은

 

숙 양소연

 

현 정윤주

 

격려차 나타난 2013년 미스 춘향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