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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고 싶다

연둣빛 남강 옛 나루터에서

 

 

 

 

 

봄은 연둣빛인가요.

진주 남강 기슭, 옛 나루에서 봄을 읽습니다.

장꾼들의 왁자지껄한 소리가 아득하고

강을 건너던 나룻배가 문득 그려지는 풍경입니다.

주막으로 보이는 쓰러질 듯한 폐가에는

서늘한 봄기운마저 연둣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