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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담다

송편을 닮아 하마터면 먹을 뻔했던 송편버섯




송편을 닮아 하마터면 먹을 뻔했던 송편버섯

추석날 오후 모산재를 산행하던 중 유독 눈에 띄는 버섯을 만났다. 유난히 고운 흰색을 띠고 있어 멀리서도 한눈에 보였다. 동행한 야생화 전문가인 형이 ‘송편버섯’이라고 했다. 그러고 보니 추석에 먹는 송편을 꼭 닮았다. 가운데가 약간 볼록한 것이, 안에 소를 넣은 송편을 여지없이 닮았다.


송편버섯은 봄부터 가을까지 죽은 활엽수 고목에서 무리를 지어 자라거나 한 개씩 자란다고 하는데 추석을 전후한 가을에 주로 많이 볼 수 있다고 한다. 여행자가 본 것은 단 하나의 송편버섯이었다. 마치 잘 빚은 송편처럼 보송보송한 표면이 눈부시다. 껍질이 조금 단단한 걸로 봐서 유균에서 꽤 성장한 버섯으로 봐야겠다.


송편버섯은 구멍장이버섯과에 속하는데 여기에는 그 종류가 워낙 많다. 토끼털송편버섯, 주걱송편버섯, 흰구름송편버섯, 대합송편버섯, 시루송편버섯, 등갈색송편버섯 등 많은 것들이 있다.

뒤집어서 봐도 송편 모양이다

어찌 보면 만두 같이 보이기도 한다. 사실 알고 보면 만두나 송편은 그 생김새가 비슷하다. 송편버섯은 비록 송편을 닮았다고 하지만 그 모습은 조금씩 다르다고 한다. 아직 식용 여부는 밝혀지지 않아 식용은 불가하나 약용으로는 사용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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