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이 만들어내는 소소한 풍경, 강주연못
딸아이 방학숙제 때문에 강주연못에 갔습니다. 유적지를 가서 사진을 찍어야 한다더군요. 그래서 그냥 갔습니다. 강주연못은 가끔 바람 쐬러 한 번씩 가는 곳입니다. 2004년에 정비된 걸로 기억되는군요.
강주못에 도착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더군요.
연못을 두른 산책로도 잘 정비되어 있었고요.
아이도 연꽃도 분홍빛입니다. 아이는 연꽃으로 아이의 옷은 꽃잎으로 보입니다.
잠자리도 뒤질세라 때깔 좋게 빨갛게 염색을 하고 왔습니다.
별이 쏟아지듯 꽃이 무리지어 피었습니다.
연인은 늘 아름답게 연을 맺습니다.
꽃도 꽃이려니와 사람이 있어 더욱 아름답습니다.
무더기로 피어도, 홀로 피어도 연은 꽃입니다.
잘 핀 꽃은 멀리 있어 안타깝고
홀로 핀 꽃은 서서히 지는가 싶더니
힘없이 꽃잎을 늘어뜨리는군요.
때론 잎에 숨어 애간장을 녹이는가 싶더니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어 놀라게도 합니다.
꽃을 떨군 연은 새로운 씨앗을 품고 다음을 기약합니다.
연꽃이 만들어내는 소소한 풍경, 오늘은 딱 그만큼만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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