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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담다

붉은 열정을 가진 요염한 꽃, ‘고마리’

 

붉은 열정을 가진 요염한 꽃, ‘고마리’


 추석을 맞아 찾은 고향에서 한 무더기의 꽃을 만났다. 고향집 앞으로는 개울이 흘러 각종 수생식물을 쉽게 볼 수 있다. 언뜻 보면 덤불숲으로 보이는 고마리 군락은  가까이 다가서면 줄기마다 붉고 하얀 꽃이 무리를 지어 피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고마리. 주로 양지바른 들이나 냇가에 자라는 식물로 고만이라고도 한다. 8월을 지나 선선한 바람이 불면 피는 고마리는 가지 끝에 연분홍색 혹은 흰색 꽃이 뭉쳐서 달려있다. 바람이라도 불면 금방 흔들리는 가지는 연약해 보이지만 달린 꽃잎은 붉은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 요염한 듯 맑은 꽃은 충분히 매혹적이다. 무리를 지어 피어있는 고마리 덤불은 가을철 메뚜기가 숨어 살기에 딱 좋은 곳이다. 수질정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요즈음 각광을 받고 있다.
















바람이 소리를 만나니 바람에 손을 씻다. 김천령  (http://blog.daum.net/jong5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