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북카페 낭만 고양이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던 10월 2일.
나는 서울 홍대 거리를 이틀이나 배회하고 있었다.
홍대 입구 역에 내려 북카페 예닐곱 곳을 무작정 둘러보기로 한 것.
일단 지하철역에서 가장 먼 ‘자음과 모음’ 북카페로 향했다.
1km 정도만 걸으면 충분하겠지만 도시에서의 도보는 썩 유쾌한 편은 아니었다.
게다가 합정역 바로 코앞에 북카페가 있다는 걸 알았을 때는 심한 배신감마저 들었다.
다행인지 북카페에 들어서자마자 비가 후드득 쏟아지기 시작했다.
아내가 준 노란 우산이 쑥스러웠지만 조심스럽게 꺼내어 테이블에 올렸다.
커피 한 잔을 주문했다. 비 오는 날 빗소리를 들으며 책을 보는 것도 운치 있으리라.
하얀 벽면의 문자가 편안하다.
서가에 꽂힌 책이 카페 안 공기를 훈훈하다고 여길 즈음 밖으로 나갔다.
야외는 책가도처럼 출판사에서 낸 책 그림이 빼곡히 벽면을 채우고 있었다.
거기서 만난 고양이 한 마리. 야옹~
'미술관 옆 박물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영국제음악제와 함께하는 통영 여행 (6) | 2016.03.30 |
---|---|
마산, 도시의 관념을 깨는 미술관 (8) | 2015.12.28 |
정말 인상적인 국립중앙박물관 야외전시 (2) | 2015.12.01 |
걱정이 앞서는 진주 이성자 미술관 (1) | 2015.09.09 |
홍대 북카페에서 보낸 1박 2일, 각각의 공간들 (0) | 2014.10.16 |
쌀쌀한 날씨, 한국영화박물관 나들이 어때요? (7) | 2013.11.15 |
아내가 살고 싶어 한 그곳, 남해 원예예술촌 (11) | 2013.10.10 |
100년 전 경남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14) | 2013.09.14 |
인권의 도시다운 발상, 전시관이 있는 광주 지하철 마륵역 (11) | 2013.08.01 |
광주 지하철역에 있는 판소리 명창 전시관, 새롭네! (17) | 2013.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