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속 터지게 한 고2의 문자

 

 

 

 

"내 참, 어이가 없어서 웃음밖에 안 나오네."

 

저녁을 먹고 난 후 아내가 휴대폰 문자를 보여주며 말했다.

무슨 일인가 싶어 문자를 보던 나, 폭소를 터뜨리고 말았다.

 

 

 

아내가 학원에서 논술을 가르치고 있는 고2학생이 시험을 본 모양이다. 아내는 이 학생의 성적이 궁금했던 모양, 문자를 보냈더니 돌아온 답이 아주 시니컬했다.

 

"○○아, 시험은 잘 봤니?"

“글쎄요.”

“수행평가는 다 썼어?”

“글쎄요”

“뭐야? 글쎄요가 유행이냐?”

“글쎄요.”

 

꼬치꼬치 캐묻는 아내의 말에 이 학생은 일관되게 ‘글쎄요’다.

우습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해서 조금은 열 받은 아내…

 

 

잠시 후 학생의 엄마에게서 문자가 왔단다.

평소 스스럼없이 지내는 학부모라 하소연을 했더니 엄마의 돌아온 문자도 달관한 모습이었다.

 

“…”

“제가 문자를 보냈는데 3번 모두 글쎄요라고 답장이 와서 열 받고 있던 중이에요. 옆에 있으면 등짝 한 대 때려 주세요.”

“학교에 있어요. 나중에 오면 한 대 때릴게요. 근데 내 손이 아픈데… ㅎㅎㅎ”

“충분히 이해해요. ㅋㅋ”

 

 

 

 

 

 

 

 

 

 

사춘기를 막 벗어난 고2. 약간의 반항과 방황, 체념이 묻어 있는 문자가 우습기도 하지만 왠지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다행히 학생의 엄마가 성적에 집착하지 않는 마음의 여유가 있는 분이란다. 그래서 그냥 한 번 웃고 넘기는 걸로….

 

 

 

Posted by 김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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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선생님이 어설프네요....저런거에 저리 답하는 선생님도 있다는게 신기함... 글쎄요 하면
    선생님답: 뭔데? 그래서? 뭐가?? 이런거 아닌가....

    2013.10.22 20:14 [ ADDR : EDIT/ DEL : REPLY ]
  3. 학원선생한테 시달림을 받아야 하겠느냐? 오버하지 마세요. 학교에서 시달리는것만으로도 힘들답니다
    학부모까지 동원을 하다니?

    2013.10.22 21:25 [ ADDR : EDIT/ DEL : REPLY ]
  4. 학원선생한테 시달림을 받아야 하겠느냐? 오버하지 마세요. 학교에서 시달리는것만으로도 힘들답니다
    학부모까지 동원을 하다니?

    2013.10.22 21:25 [ ADDR : EDIT/ DEL : REPLY ]
  5. 넌 끝났어.
    그걸 고자질하냐?
    그런식의 태도를 취하는데 잘도 소통을 하고 싶겠다.

    2013.10.22 21:30 [ ADDR : EDIT/ DEL : REPLY ]
  6. 강사도
    하나라도 더 짚어주고 가르쳐주고 질문에 성의있게 답변해주고 싶은 학생은 따로있는법
    돈을 지불하고 소비자이고 싶어하는 학생은 그냥 차라리 학원안가는게 나아요
    EBS가 나을듯 ㅋㅋㅋ

    2013.10.22 21:49 [ ADDR : EDIT/ DEL : REPLY ]
  7. 버르장머리없기는한데...거짓말으로라도 말하기 싫은가봐요...

    2013.10.23 00:26 [ ADDR : EDIT/ DEL : REPLY ]
  8. 버르장머리없기는한데...거짓말으로라도 말하기 싫은가봐요...

    2013.10.23 00:26 [ ADDR : EDIT/ DEL : REPLY ]
  9. 웃으라고 올린건 아니지?

    2013.10.23 01:58 [ ADDR : EDIT/ DEL : REPLY ]
  10. 숙제 안했거나 성적 안나왔음 쓸데없는 장황한 잔소리나 할거 뻔하고 그 잔소리 전혀 실제에 도움도 안되는거 뻔하고 근데 선생이라고 뭔가 훈계조로 이러니저러니 주절주절 장황하게 말할게 뻔하고 그러니 제발 현실에 도움안되고 그냥 선생 본인 자기만족형 간섭이니 입다물어 말하고 싶지만 그것도 피곤하니 글쎄요라 말한건데 또 선생은 글쎄요는 왜 쓰냐 또 눈치도 없이 트집이고 댁이 싫어서라 말하기도 싫고 그러니 글쎄요인거고. 본인들 이전시절 안 겪어보셨나.

    2013.10.23 03:53 [ ADDR : EDIT/ DEL : REPLY ]
  11. 공부 못하는 애들의 일반적인 형태. 하기 싫은데 시키니까.

    2013.10.23 06:06 [ ADDR : EDIT/ DEL : REPLY ]
  12. 보통

    보통 이런 아이들의 딜레마가....성적이 낮으니 집에서 시키는걸 억지로 관둘수는 없고. 그렇다고 선생을 골라 잡을 수준도 안 되고. 그렇다고 딱히 다른 걸 하고 싶어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아무 영혼 없이 사는 경우가 태반. 문자보니 엄마도 이미 반 포기 상태인듯.

    2013.10.23 06:14 [ ADDR : EDIT/ DEL : REPLY ]
  13. 이런 아이들의 딜레마가....성적이 낮으니 집에서 시키는걸 억지로 관둘수는 없고. 그렇다고 선생을 골라 잡을 수준도 안 되고. 그렇다고 딱히 다른 걸 하고 싶어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아무 영혼 없이 사는 경우가 태반. 문자보니 엄마도 이미 반 포기 상태인듯.

    2013.10.23 06:15 [ ADDR : EDIT/ DEL : REPLY ]
  14. 요즘에는 학원선생들한테도 일일이 보고를 해야할 지경까지 왔냐?

    2013.10.23 08:30 [ ADDR : EDIT/ DEL : REPLY ]
  15. 카톡 시간을 보니 수업시간에 핸드폰하는 애임,,,ㅋ 공부에 관심 갖을리가 없음

    2013.10.23 08:40 [ ADDR : EDIT/ DEL : REPLY ]
  16. ?

    엄마도 문제인 것 같은데;;

    2013.10.23 11:24 [ ADDR : EDIT/ DEL : REPLY ]
  17. ㅉㅉ

    그냥 놔두세요.....님 일하기 싫은데 옆에서 어이 그거 다 했어? 이건? 저건? 하면 님은 기분 좋겠습니까? 참.....교육이란 명목 하에 그 배우는 학생도 "사람"이란 건 생각도 안 하니 애들이 어른이랑 소통을 안 할라 그러죠 동등한 사람으로 대접을 안 해주고 무조건 잔소리만 하고 싶어하는데 누가 듣고 싶음? 누가 좋아함? 애들 마음부터 헤아릴 생각을 해야지 학교 선생도 아니고 학원 선생이 좋게 말하는 것도 아니고 대뜸 뭐 했냐 안 했냐 대답 제대로 안 한다고 쪼아대고....쯧쯧쯧 댁네 애는 그렇게 키우지 마십쇼 애들 불쌍하니까
    그리고 모르긴 몰라도 저 학부모도 "유난 떨고 앉았네..."하고 있을 거라는 데 겁니다

    2013.10.23 13:25 [ ADDR : EDIT/ DEL : REPLY ]
  18. sophie

    아이가 학교에서 수업받는 시간에 문자를 보낸 선생님도 잘한것 같진 않음.....

    2013.10.23 23:27 [ ADDR : EDIT/ DEL : REPLY ]
  19. 안타까움

    고2인데 애엄마는 성적에 연연 안하고, 애문자가 저러면 답 뻔한거 아닌가? 선생님도 문제있는게 교정시키려면 직접 잡아야지 애엄마한테 때려달라니.....애엄마도 포기해. 학교 선생도 포기해. 학원선생도 포기해. 과외선생은 돈 때문에 그냥 붙어있기만 하고.

    2013.10.24 07:44 [ ADDR : EDIT/ DEL : REPLY ]
  20. 그냥웃으면서 넘길순없나?
    수업시간에핸드폰질이나하면공부하기글러먹었다는 구식적인생각이또어딨어
    요즘애들이 수업시간에수업만듣는줄아나
    솔직히딴짓도하고집중도하고멍때리기도하고한다 그래도 잘하는애들많어
    얘기길어지기싫어서글쎄요하고넘기는거지
    그거가지고 뭐라하는것도웃기네 아주선비납
    셧어

    2013.11.19 20:05 [ ADDR : EDIT/ DEL : REPLY ]
  21. 원래 남자 아이는 좀 무뚝뚝 하죠 그래서 대답은 해 줘야겠고 해서 애가 일일이 대답하기 싫었던 모양이네요.

    2014.03.14 21:11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