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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여행/또 하나의 일상

주인장 센스가 짱인 유쾌한 금연 문구

 

 

 

주인의 센스가 돋보이는 유쾌한 금연 문구

 

안동하면 흔히 떠올리는 음식으론 헛제사밥, 간고등어, 국시, 찜닭 등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도산서원에 갔다가 어둠이 내려서야 안동구시장의 찜닭거리를 찾았습니다. 수십여 개의 점포가 있는 안동찜닭골목은 이제 안동의 명소가 되었더군요.

 

 

역시나 저녁시간이 되어서인지 골목은 사람들로 넘쳐났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점점 사람들이 불어나는 듯했습니다. 우리 일행도 어디를 갈까 망설이다 몇 년 전에 들렀던 식당을 다시 가기로 했습니다.

 

 

찜닭을 주문해 놓고 가게 안을 살피다 벽에 걸린 문구를 보고 그만 폭소하고 말았습니다.

 

"99세 미만 금연"

 

금연문구 치고는 참으로 특이했습니다. 주인장의 센스가 완전 짱이네요. 그냥 ‘금연’으로 해놓거나 ‘담배 피우지 마세요’ 하면 될 것을 주인은 에둘러 부드럽게 표현함으로써 상심했을 흡연자의 마음까지 배려하고 있습니다. 아주 유쾌한 금연 문구인 셈입니다. 거기에다가 더 애교스러운 문자가 그 아래에 있었습니다.

 

"내 밑으로 다 담배 꺼주세요!"

 

그리고 다시 부드러운 경상도 사투리로 금연을 부탁합니다.

 

"실내 환경 땜에 그러하니 이해 좀 해주이소~~"

 

 

아무래도 이 식당에서 담배 피우려면 오래 살아야겠습니다. 99세가 넘어야 가능하겠지요. 그보다 금연을 해서 99세에 이 식당을 찾아 담배 피우는 이들에게 금연하라고 조언을 하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ㅎㅎ

안동 가시거들랑 찜닭 한번 드셔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