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꽃을 담다

봄색의 절정, 튤립 만발한 남해 다초지



 
봄색의 절정, 튤립 만발한 남해 다초지



남해읍에서 19번 국도를 타고 이동 방면으로 가면 저수지가 나온다. 호수 가장자리 둑방에는 벚꽃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굳이 튤립 때문은 아니더라도 웬만한 여행자나 사진가들은 한 번씩 들리는 곳이 이곳 장평지이다.





호수 위의 벚나무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이 장관이기 때문이다. 아침잠이 많은 여행자에게 일출은 세상 밖의 일이여서 발품을 파는 부지런함을 떨기보다는 남의 말을 귀동냥하거나 그들이 수고롭게 찍어 온 사진으로 대신 만족하곤 하였다.






이 작은 장평 저수지 일대는 요즈음 튤립과 유채꽃을 심어 상춘객들을 불러 들이고 있다. 1만여 평에 달하는 넓은 땅에 형형색색의 튤립은 봄이 절정에 달했음을 말해준다.





화려함이 버거워 항상 소소한 아름다움을 찾는 여행자도 수년 전 우연히 이곳을 지나친 적이 있었다. 국도변에 꽃들이 잘 가꾸어진 것도 신기하거니와 작은 호수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장평지는 최근 다초지라고도 불리며 전국적인 명소가 되어가고 있다. 빨강, 분홍, 노랑, 분홍색, 흰색, 자주색 등 화려한 튤립이 원을 그리며 혹은 하트 모양을 만들며 넓은 대지에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도로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인파의 물결 속에 뛰어 들었다. 꽃 반, 사람 반, 발디딜 틈조차 없다. 꽃밭 사이로 놓인 길을 따라  이내 산 아래로 빠져 나갔다.




아가씨들은 튤립보다 노오란 유채꽃 속에 몸을 맡긴다. 연인들은 튤립의 화려함에 서로의 애정을 과시한다. 봄이 온 모양이다.

하트 모양의 튤립 꽃밭이 인상적이다.





▒ 바람이 소리를 만나니 바람에 손을 씻다(http://blog.daum.net/jong5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