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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담다

황매산 철쭉제의 서막, 황매산 진달래


 

 

 황매산 철쭉제의 서막, 황매산 진달래

 


 철쭉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황매산은 이제 관광객들의 각광을 받는 장소가 되었다.
 고향에 있는 산이면서도 철쭉이 필 즈음의 황매산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


 어릴 적 소풍 장소였고 동네 아낙들이 산나물을 캐러 가던 황매산은
 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삶의 터전이면서 신성한 산으로 여겨져 왔다.


 
이곳의 철쭉은 주민들에게 '개꽃'이라 불리며 우리가 흔히 보는 철쭉과 구분한다. 개꽃은 일반적으로 철쭉의 방언 정도로 여기지만 이 지역 주민들은 다른 산에서 볼 수 있는 철쭉과 엄연히 구별하여 부른다.


꽃이 덜 화사하고 키가 크며 잎과 줄기가 끈끈한 것이 황매산 철쭉의 특징이다.

처음 황매산을 방문하는 이들은 온 산을 뒤덮는 철쭉이
 인공적인 조성이 아닌 자연 그대로인 것에 감탄을 하게 된다.
 

철쭉이 연둣빛 꽃봉오리 싹을 내밀고 있다.

황매산 정상 아래 수십만평에 달하는 평원에
 붉은 철쭉이 펼쳐져 있는 정경을 상상만 해도 흥분이 된다. 


아직 철쭉은 피지 않고 연둣빛 꽃봉오리 싹만 고개를 살짝 내밀고 있다. 
4월 하순이나 5월 초순 경이면 철쭉은 만개할 것이다.
  

산 능선의 시커먼 부분은 얼마 전 산불로 탄 곳이다. 다행히 철쭉군락지는 산불이 난 반대편이다.

이곳의 진달래는 온 산을 뒤덮는 철쭉만큼 장황하지는 않지만 
산의 경사진 비탈에 소담하게 무리지어 피어 있다.

 
진달래가 핀 곳은 산 정상 아래 고원이다.
이곳에서 모산재 방면의 비탈까지 피어 있어
꽃을 따라 
산모롱이를 돌아서면 멀리 굽이치는 산들을 바라보는 전망도 시원하다.


진달래만 해도 장관이다 싶은데,
이 넓은 고원을 가득 채울 철쭉의 붉은 군단은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
 


사실 이곳의 진달래를 보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고향집에 계신 노모께서 얼마 전 황매산에 산불이 나서 헬기도 뜨고 난리였는디
올해 철쭉은 괜찮은지 모르겠네 하시며 내심 걱정을 하셨다.

모산재 가는 길

궁금한 마음에 고향집에서 가까운 황매산을 올랐다가
운좋게도 진달래 군락을 보게 된 것이다.

 

☞ 여행팁 황매산은 경남의 합천군, 산청군, 거창군에 걸쳐 있는 해발 1,108m의 산이다. 수십만평의 평원에 펼쳐지는 철쭉 군락지로 요즈음 각광을 받고 있다. 모산재와 연계한 등산코스는 더욱 좋다. 인근 여행지로는 합천호, 영화주제공원, 영암사지, 단속사지, 정취암, 황계 폭포 등이 있다.



모산재

 
▒ 바람이 소리를 만나니 바람에 손을 씻다(http://blog.daum.net/jong5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