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파제 또 유실, 최서남단 가거도 긴박한 소식 전한 블로거
- 최서남단 가거도 태풍 전후 비교
중국의 닭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우리나라 최서남단의 섬 가거도는 목포에서 쾌속선으로 4시간을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섬이다. 전남 신안군에 있는 이 외딴 섬은 작년 무이파에 이어 이번에도 태풍 볼라벤이 강타하면서 방파제가 또 유실되었다.
2011년 5월 평온한 가거도 대리항 모습
지난 7월 태풍에 대비해 겨우 응급 복구된 방파제가 28일 태풍 볼라벤으로 480m 중 180m가 완파되고, 100m가 반파되는 등 280m가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방파제가 유실되면서 강한 파도가 마을을 휩쓸어 마을주민들은 회관이나 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1년 5월 유실되기 전 방파제 아래 부두에서 어구를 손질하고 있는 주민들
전화와 인터넷이 모두 끊긴 상황이라 피해상황은 추정할 뿐이며 뱃길이 정상화 되어야 정확이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 선박인양기와 선박 4척, 주택 2채가 파괴되었다고 한다. 가거도 파출소장의 블로그에 따르면 까꿍이네 뒷집 지붕이 완파되었다고 한다. ‘까꿍이네 집’은 여행자가 작년 가거도에 갔을 때 숙박을 했던 민박집이었다. 멸치잡이노래전수관도 작년 무이파 때 피해를 입었는지, 아니면 이번에 그랬는지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
29일 새벽까지만 해도 가거도 소식을 전한 이는 방송사가 아닌 가거도 파출소장 정종홍(50)씨였다. ‘영화배우’라는 필명을 쓰는 그는 29일 오전 3시 42분에 가거도의 긴박한 상황을 자신의 블로그(난 바람이고 싶다-http://blog.daum.net/jjhong00/789)에 올렸다.
지금 태풍 ‘덴빈’이 올라오고 있다. 또 다시 가거도가 걱정이다. 육지에서 가장 먼 섬, 가거도가 이번에는 무사히 지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2018년에는 100년 빈도의 파도에도 견딜 수 있는 방파제를 축조할 계획이라지만 너무나 먼 나중의 일이다. 그저 무사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유실되기 전 가거도 방파제는 높이가 12m 정도로 성벽 같이 견고했는데 작년 태풍 무이파에 이어 올해 볼라벤으로 또 유실되었다.
방파제를 집어삼키고 있는 볼라벤 태풍(사진영상-MBC)
태풍 전의 방파제와 부도 모습
2011년 5월 채풍 전의 평온한 가거항 모습(태풍 후의 아래 사진과 비교해 보세요)
태풍 볼라벤에 의해 파괴된 가거도 방파제(사진영상-KBS)
등대를 덮치고 있는 볼라벤 태풍(사진영상-MBC)
2011년 5월 준공 중이던 가거도 멸치잡이노래전시관
태풍에 의해 파괴된 것으로 보이는 노래전수관과 선박인양구조물(사진영상-MBC)
2011년 파괴 전의 선박인양 구조물
볼라벤 태풍으로 완전 파괴된 선박인양 구조물(사진=가거도파출소장 블로그)
가거도 대리항 방파제와 연결되는 장군봉
높이 50m인 장군봉을 넘고 있는 볼라벤 태풍(사진영상-MBC)
태풍 전 냉동창고로 쓰인 부두의 콘테이너 모습
볼라벤 태풍 완전 파괴된 콘테이너(사진영상-MBC)
주민들은 현재 집을 비우고 마을 회관과 학교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위 2층 길쭉한 건물이 주민들이 대피한 가거초등학교 건물)
2011년 5월 독실산에 올라 내려다본 그림 같은 가거도 대리항 풍경,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2011년 5월 독실산에 올라 내려다본 그림 같은 가거도 대리항 풍경
2011년 5월 독실산에 올라 내려다본 그림 같은 가거도 대리항 풍경
추천은 새로운 여행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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