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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에 머물다

빼어난 조경 선암사에서 놓치기 쉬운 10가지



빼어난 조경
선암사에서 놓치기 쉬운 10가지




1. 작은 무지개다리
남도 조계산 선암사의 대표작은 승선교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우아한 승선교 무지개 안으로 보이는 강선루는 그야말로 걸작이다.
승선교 못미처 작은 무지개다리가 하나 더 있다. 이 다리에 들어서면 승선교의 둥근 무지개 곡선이 잘 보인다.
 승선교의 명성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두 무지개다리가 만들어내는 원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2. 문화재 등록된 해우소
가장 아름다운 절집 뒷간으로 손꼽히는 선암사 해우소는 문화재로 등록된 건물이다.
 환기구 역할을 하는 살창으로 바깥 풍경을 화장실 안으로 끌어 들인다.
 丁자 형의 이뒷간은 선암사의 절집 분위기와 퍽이나 어울리는 고풍스러운 멋이 있다.



3. 선암사 와송
와송하면 청도 운문사 와송이 유명하지만 이곳 선암사의 와송도 솔향이 짙다.
300여 년 된 와송의 굵은 가지 하나는 누워 있고 나머지 하나는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특이한 모양새다.
 수백년을 누워서 버티어 온 그 세월이 놀랍다.




4. 심검당의 환기창
선암사의 지세가 불에 약하여 빈번하게 화재가 일어나 전각들이 불타자
한때 절의 이름을 청량산과 해천사로 바꾸기도 하였다. 이 기록은 일주문 뒤 현판에 쓰여 있다.
심검당에도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방편으로 '水'자와 '海'자를 투각하여 장식하였다.
해우소 옆 해천당도 이런 연유에서 지어진 이름이리라.



5. 선암사 외벽
선암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사찰로서도 손색이 없다.
전각들의 각 공간마다 조금씩 다른 조경을 하여 절집 전체를 아름다운 정원으로 만들었다.
선암사의 이러한 아름다움은 외벽에서도 드러난다. 전각들과 조경에만 눈이 쏠려 놓치기 쉬우나
각 건물들의 외벽을 유심히 보라. 다양한 벽면 구성과 창, 문, 살 등이
건물마다 개성적으로 표현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6. 선암사 마애불
해우소 옆으로 난 산길을 따라 대각암 오르는 길목에 있다.
자연 바위 벼랑에 5m 높이로 새겨진 이 마애불은 고려 중기 이후의 작품으로 추정되고 있다.




7. 선암사의 부도
선암사에는 부도가 많다. 절입구에 있는 부도밭과 서부도밭, 대각암 부도,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선조암터 부도(북부도)와 무우전 부도(동부도)가 있다.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이 부도들만 찬찬히 둘러 보아도 선암사를 다 본 것이나 매한가지이다.



8. 선암사 산내암자
산사를 가면 산내암자를 둘러봐야 제대로 절집을 보았다고 할 수 있다.
선암사의 산내암자는 대승암, 대각암, 운수암, 비로암 등이 있다.
비로암을 제외하고는 10여 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어 한 번 쯤 들릴만하다.


운수암의 불상

9. 원통전의 조각
선암사에서 가장 개성적인 丁자 형의 원통전 문짝을 유심히 보면
계수나무 아래 방아를 찧고 있는 토끼 두 마리가 장식되어 있다.
무슨 연유인지는 모르겠으나 다른 문짝 하나에는 파랑새를 장식해 놓았다.



10. 선암사 홍매와 무우전의 고매
봄이면 선암사는 그 자체로 화원이 된다. 제일 먼저 매화가 꽃을 피운다.
 600여 년 된 선암사 홍매화는 그 기품이 당당하여 '선암매'라 흔히 불린다.
원통전 뒤의 굵직한 선암매도 일품이지만 무우전 돌담길 아래 피어난 매화는 더 황홀하다.



선암사는 이외에도 입구의 장승, 불화, 불상 , 차밭 등 어느 하나 놓칠 것이 없다.
여행자의 선별이 혹 분별없는 괜한 짓이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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