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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비경

영양이 꼽는 최고의 관광지 '남이포와 선바위'

영양이 꼽는 최고의 관광지 '남이포와 선바위'


바람이 분다. 강변 바람이 매섭다. 물살도 바람에 밀려 겹겹 물결이다. 영양군 입암면 연당리. 마을 동구 밖의 아슬아슬한 절벽과 하늘로 솟은 바위가 강변 절경을 만들어낸다.


멀리 일월산에서 발원한 반변천이 서석지 앞을 지나 흘러온 동천이라 불리는 청계천과 이곳 남이포에서 만난다. 두 물줄기가 만나는 곳에 남이포가 있다. 강변에는 깍아지른 절벽이 있고 강 건너에는 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절벽 앞에는 거대한 촛대처럼 선바위가 있다. 예부터 신선바위, 선바우, 입암立岩이라 불렀다. 선바위와 남이포가 있는 이곳은 영양의 자랑이자 영양이 꼽는 최고의 관광지이다.


강에 놓인 다리를 건너 아슬아슬한 벼랑 끝을 걸어 들어가면 '남이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이곳에 서면 안동으로 흘러가는 반변천과 하얗게 빛나는 백사장, 하늘로 치솟은 선바위의 풍광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선바위와 남이포에는 설화가 전해온다.
운룡지雲龍池에 지룡池龍의 아들인 아룡과 자룡 형제가 있었다. 그런데 이들이 역모를 꾀하여 무리를 모아 반란을 일으키자 조정에서 남이 장군을 보내어 토벌하게 하였다. 남이 장군이 이곳까지 내려와 아룡, 자룡을 물리치고 도적의 무리가 다시 일어날 것 같아서 큰 칼로 산맥을 잘라 물길을 돌렸다고 한다. 그 흔적이 바로 선바위라 한다.


유자광이 모함하여 죽임을 당한 남이 장군의 전설이 오늘따라 애잔하게 들린다. 영웅은 간 데 없고 차가운 강물만 무심히 흐른다.


선바위와 남이포를 지나면 담양 소쇄원, 보길도 부용정과 함께 한국의 3대 정원으로 불리는 서석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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