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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자로 가는 길

쌍계사의 보물, 그윽한 고대를 가보세요

 

 

 

지리산 쌍계사의 보물, 그윽한 고대를 가보세요.

후련한 경치와 그윽한 분위기의 쌍계사 승탑이 있는 고대

 

 

쌍계사에서 불일폭포 가는 산길 모롱이에 고대(高臺)라는 곳이 있다. 쌍계사를 지나 불일폭포와 국사암 갈림길에서, 불일폭포 가는 방향으로 100m 쯤 가다 보면 크게 모퉁이를 돌아가는 즈음에 왼쪽 산등성이를 치받아 올라가는 희미한 샛길이 보인다.

 

   불일폭포 가는 산길 모퉁이를 돌아가면 희미하게 고대 가는 샛길이 보인다.

 

이곳에서 산길을 오르면 거대한 소나무 몇 그루에 둘러싸인 고졸한 승탑(부도) 한 기가 보인다. 쌍계사 북쪽 탑 봉우리 능선에 위치한 이 승탑은 진감선사의 승탑으로 보는데, 높이가 2.05m로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이다. 크게 사리를 모시는 몸돌(탑신, 塔身)을 중심으로 아래는 받침부분인 기단(基壇), 위는 머리장식부분으로 되어 있다.

 

 

 

이 승탑은 8각원당(八角圓堂)의 기본형이다. 기단은 8각으로 연꽃 8잎을 엎어놓은 연꽃무늬(복련)가 새겨진 아래받침돌(하대석) 위에 안상(眼象)이 조각된 8각의 가운데받침돌(중대석)을 올렸다. 그 위로 다시 솟은 연꽃무늬(앙련)를 새긴 윗받침돌(상대석)을 올려 대칭적으로 표현했다.

 

 

기단 위에는 두꺼운 굄돌(별석)이 삽입되어 눈에 띄는데 표면에 구름무늬가 가득 새겨져있다. 탑신의 몸돌은 모서리기둥(우주)형태도 없고 다른 조각도 없는 밋밋한 8각이다. 지붕(옥개)은 넓으며 밑면에는 서까래인 듯 보이는 받침을 두고 있다. 추녀는 끝에서 위로 들려있고 여덟 곳의 귀퉁이 끝에는 아름다운 꽃조각(귀꽃)이 앙증맞게 솟아있다. 머리장식(상륜부)으로는 아래 지붕돌을 축소해 놓은 것 같은 모양의 보개(寶蓋)가 있고 짧은 기둥 위로 타원형의 보주(寶珠)를 얹었다.

 

 

 

보물 제380호로 지정된 이 승탑은 진감선사의 부도비와 짝을 이루는 묘탑으로 보는데 초기 쌍계사의 가람배치를 이 승탑의 위치로 가늠하기도 한다. 각 부분의 비례가 적당하지 않고 형식화된 조각 등 조형적으로 뛰어난 작품은 아니다. 그러나 이곳 고대에 서면 경치가 후련하고 그 분위기가 그윽하여 불일폭포를 찾게 되면 꼭 한 번씩은 들르게 된다.

 

 

 

                     추천은 새로운 여행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