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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담다

작지만 숨막힐 듯 아름다운 진양호 벚꽃길

 


작지만 숨막힐 듯 아름다운 진양호 벚꽃길
- 한순간에 지는 꽃이 더 아름답다.

 


경호강과 덕천강이 만나는 곳에 진양호가 있다. 진주 시내로 흘러가는 남강이 잠시 다리쉼을 하는 곳이다. 주변 풍광이 좋아 이제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호수 주위로는 동물원, 어린이 동산, 가족 공원, 호텔 등 각종 편의시설이 되어 있어 나들이하기에 좋은 여행지이다. 

 
진양호 벚꽃이 만개하였다.
진양호의 벚꽃은 무더기로 피어난 화려함은 없어도 호수와 숲에 간간이 있는 여백의 아름다움이 있다.


진양호 벚꽃은 진입로 부분, 동물원 영역, 물 박물관, 사천 방면의 보조댐 진입로 등이
가장 아름답다.

 


내가 간 곳은 물 박물관 방면이다.
이곳은 진주 시민들이 즐겨찾는 곳으로
 휴게 시설과 야외에서 소풍을 즐길 수 있도록 잔디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다.

 
이백여 미터 정도되는 이 짧은 벚꽃길은
숨막힐 듯 아름답다.


꽃이 피기는 어려워도 지는 건 한순간이라고 했던가
꽃잎이 길 위에 나뒹군다.
 


꽃은 필 때 보다 지는 모습이 더 아름답다.
바람에 후드득 떨어지는 꽃잎......
길은 어느새 새하얗게 꽃으로 덮인다.


 
노부부, 아가씨, 아이, 젊은 연인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봄을 즐기고 있다.


짧은 벚꽃길이 끝나자
눈 앞에 호수가 펼쳐진다.
 


시원하다.
초록빛, 연둣빛, 연분홍빛, 하얀 꽃......
 눈이 시리다.

 
모든 것은 더불어 있을 때 아름다운가보다.
홀로 핀 꽃보다는 나무와 풀, 다른 꽃들과
어울린 꽃이 더욱 아름답다.

 

▒ 바람이 소리를 만나니 바람에 손을 씻다(http://blog.daum.net/jong5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