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묘소까지 나오는 Daum 스카이뷰
다음 스카이뷰를 보고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했다. 고향집은 물론이고 세상에나 할아버지 묘소까지 나오지 않는가. 항공촬영이라 더욱 실감나게 다가온다. 위 사진에서 본 고향 인근의 명소를 아래 사진으로 다시 확인해 보았다.
황매산은 '단적비연수', '태극기 휘날리며' 등 최근 영화 및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봄이면 온 산에 물든 철쭉이 전국의 상춘객을 부른다. 어름, 다래 등이 있고 동네 아낙들이 산나물을 채취하던 곳이다. 고원인 황매산은 가을이면 야생화 천국이다.
영암사지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한 폐사지이다. 화산인 모산재를 배경으로 선 석등이 아름답다. 답사객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 들리는 비장의 답사처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석등을 밀반출하던 중 이를 간파한 가회면민들이 다시 되찾아 왔다.
모산재는 황매산자락에 있으면서도 독립적인 산이다. 황매산이 육산인데 비해 모산재는 화산이다. 3시간 정도면 산행을 충분히 할 수 있어 힘들이지 않고 멋진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건각들은 모산재에서 황매산까지 이어지는 긴 등산로를 활용하면 된다.
합천영상테마파크는 '태극기 휘날리며', '에덴의; 동쪽' 등의 촬영으로 전국적인 명소로 급부상하였다. 5분 거리에 있는 합천댐과 100리 벚꽃길이 장관이다.
합천호 전경
여기가 우리동네입니다. 제가 나온 초등학교는 이미 폐교가 되었구요.
초등학교 아래 고향집이 보이네요. 조금 확대해 보겠습니다.
여기는 증조부가 지은 회암정이라는 정자가 있습니다. 우리말로 '맷돌바위'라 불리는 동네에 있지요. 계곡이 깊고 두 갈래의 물길이 모이는 곳에 위치한 멋진 정자이지요. 이 마을에는 저의 오촌뻘 아재들이 사셨는데, 지금은 모두 돌아가셔서 빈 집이 많습니다.
아래 흰 선 안이 우리집이네요. 이렇게까지 선명히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조금 더 확대해 보았습니다.
아래 오른쪽 흰 원 안이 할아버지 묘소입니다. 왼쪽 아래는 아버지 묘가 있는 자리인데, 사진에는 묘소가 없습니다. 묘소가 없고 황매산에 눈이 쌓인 걸로 봐서 2007년 겨울 아니면 2008년 1, 2월에 촬영한 듯 합니다.
할아버지 묘소 사진을 확대하니 비석과 망부석까지 다 보입니다. 참, 대단합니다. 한편으로는 약간의 두려운 마음마저 생기는군요.
지난 설날에 아버지 묘에서 찍은 고향마을입니다. Daum 스카이뷰 정말 놀랍습니다. 스카이뷰로 고향을 자주 볼 수 있어 작은 행복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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