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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여행/TV, 영화 촬영지

아빠를 부탁해에 나온 충북괴산의 명소들

 

 

 

 

<아빠를 부탁해>에 나온 충북 괴산의 명소들

 

지난주에 이어 어제(7월 19일) <아빠를 부탁해>에서는 충북 괴산의 오지마을 갈론 마을이 나왔다. 조재현과 그의 딸 조혜정이 하룻밤을 지낸 곳이다. 이번 방송에서는 갈론 마을 외에도 조혜정이 108배를 한 각연사와 조재현 부녀가 걸었던 산막이 옛길이 소개되었다. 여행자가 이곳을 다녀온 지는 벌써 5년이 지났다. 당시 괴산 일대를 사나흘 정도 떠돌아 다녔었다. 그럼, <아빠를 부탁해>에 나온 괴산의 명소들을 둘러보자.

 

 

갈론 마을, 조재현과 조혜정이 하룻밤 묵은 곳

갈론 마을은 과연 어떤 곳일까. 갈론 마을은 괴산군에서도 오지 중의 오지이다. 또한 갈론 마을은 수려한 경관의 ‘갈은 구곡’이 있어 괴산의 대표적인 구곡문학의 장소이기도 하다.

 

 

예전 이곳은 아직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극소수의 여행자만 찾던 곳이었는데, 몇 년 전 <1박2일> 팀이 다녀간 후 외부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불과 수 년 전만해도 자동차가 닿지 않았던 오지 갈론 마을. 지금도 승용차 한 대 겨우 지날 정도의 좁은 포장길을 한참이나 달려야 이를 수 있는 산골이다. 달래강을 옆구리에 끼고 지칠 즈음 산자락을 어깨에 이고 가야 하는 마을이 갈론이다.

 

 

마을 이름은 도연명의 <오류선생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즉 욕심이 없는 이상 세계의 순박한 사람들인 ‘갈천씨지민葛天氏之民’들이 은거하여 사는 마을이란 뜻이다. 당초 칡이 많이 우거져서 은거하기 좋은 곳이란 뜻의 갈은葛隱 마을이었으나 언제부턴가 갈론葛論 마을로 바뀌었다고 한다.

 

 

마을 안쪽의 ‘갈은 구곡’에는 신선과 관련된 이름들이 많다. 신선이 내려왔다는 강선대를 비롯하여 갈은동문, 갈천정, 옥류벽, 금병, 구암, 고송유수재, 칠학동천, 선국암이 9곡을 이루고 있다. 괴산의 갈은구곡은 전덕호(1844-1922)가 설정했다고 전해진다.

 

 

각연사, 조혜정이 108배를 올린 고요한 산사

각연사는 신라 법흥왕 2년인 515년에 유일 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원래는 각연사 앞산인 칠보산 너머의 사동 근처에 절을 지으려고 공사를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나무를 다듬고 남은 대팻밥이 늘 없어졌다. 이를 수상히 여긴 유일 스님이 밤에 몰래 지켜보니 까치가 대팻밥을 물고 어디론가 날아가는 것이었다. 스님이 뒤를 따라 가보니 까치들이 산 너머 못에 대팻밥을 떨어뜨려 못을 메우고 있었다. 그 못에서 이상한 빛이 나서 들여다보니 석불 한 기가 들어 있었다. 이에 스님은 절을 못 있는 데로 옮겨 세우고 석불을 모신 후 ‘깨달음이 연못의 부처님에서 비롯되었다覺有佛於淵’고 하여 각연사로 절 이름을 지었다.

 

 

지금 비로전에 모신 보물 제433호인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 그것이라고 한다. 석조불상은 각연사의 창건 설화와도 연관이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단아한 아름다움으로 인해 통일신라 말의 빼어난 불상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신라시대에 창건된 유서 깊은 각연사는 고려 초기 통일대사가 중창을 하여 대찰이 되었고 그 후에도 몇 번 중수를 했다고 하나 지금은 대웅전과 비로전, 삼성각 등 몇 채의 전각만 있을 뿐이다.

 

 

 

산막이 옛길, 조재현과 조혜정이 산책한 괴산의 명품 산길

산막이 마을이 있는 칠성면 사은리 일대는 조선시대부터 유배지였을 만큼 멀고 외진 곳이었다. 댐이 생기고 나서 50년간 섬 같은 육지로 고립된 산막이 마을은 배가 아니면 건널 수 없었던 오지 중의 오지였다. 덕분에 달래강은 아직도 천연의 생태계를 간직하고 있다.

 

 

 

 

2009년에 이 길이 열리고 난 후 이곳을 찾는 이들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제주 올레, 지리산 둘레와 더불어 이곳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꼽기도 했다. 예전에는 이곳에도 35가구 정도가 살았던 제법 큰 마을이었는데, 댐이 생기고 난 후에도 15가구가 남았다고 한다. 지금은 단 세 가구만 살고 있다.

 

 

산이 막혀 길이 끝나는 산막이마을은 충북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에 있다. 산막이 마을을 가려면 <괴산수력발전소>를 찾으면 제일 쉽다. 수력발전소에서 강 오른쪽 길을 따라가면 주차장이 나온다. 이곳이 외사리 사오랑마을이다. 복원된 산길을 따라 2.5km 정도 가면 산막이 마을이 나온다. 길은 누구나 편히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잘 정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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