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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단양의 새로운 명소, 양백산 전망대





 

단양의 새로운 명소, 양백산 전망대


 

 충청북도 단양은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다. 고수동굴을 비롯한 각종 동굴, 도담삼봉, 사인암을 비롯한 단양팔경, 구담봉, 옥순봉의 그림 같은 풍경을 지니고 있는 충주호, 온달산성과 적성비로 대표되는 역사 유적 등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예부터 사람들은 자기 고장의 명소를 ‘무슨무슨 팔경’이라 하여 이름 짓기를 즐겼지만 관동팔경과 이곳 단양팔경이 으뜸인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여행자는 이번 단양 길이 네 번째이다. 매번 비슷한 곳을 들려 이번만큼은 다른 여행지를 찾고 싶었으나 동행한 이가 단양이 처음이라 하여 하는 수 없이 주요 여행지를 다시 소개하는 식으로 여행을 하였다.


 

 오후 네 시가 넘어서야 단양에 도착하였다. 사람들을 고수동굴로 보내고 난 뒤 나는 양백산으로 향했다. 강줄기를 따라가는 좁은 시멘트길이 여유롭다. 기승을 부리던 늦더위가 산속에 접어들자 잠잠해진다.



 

 한참을 달렸을까. 네비게이션이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말하여 내려 보니 전망대가 아닌 인적 없는 산속이었다. 어딘가에서 총소리가 들린다. 클레이 사격장이었다. 다시 길을 돌려 노동동굴에서 길을 물으니 왔던 길로 다시 나가라고 하였다. 그냥 느낌대로 갔으면 찾았을 텐데. 더위 먹은 네비를 믿었던 게 잘못이었다.


 

 인공폭포에서 산길로 접어들었다. 도로는 포장이 되어 있었으나 급경사와 급커브로 이어져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한참을 달려서야 가도 가도 끝날 것 같지 않던 길 앞에 전망대가 나타났다.


 

 양백산은 해발 650여 미터의 산으로 이곳을 오르면 단양 읍내 일대가 한 눈에 들어온다. 남한강이 단양읍을 휘감아 돌아가는 모습과 겹겹 펼쳐지는 산 능선의 장관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 이와 같은 물도리동은 예전부터 더러 있어 왔다. 안동의 하회마을, 예천의 회룡포, 영주의 무섬마을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곳들은 예전부터 마을이 있어 왔지만 단양읍은 충주댐이 만들어지면서 단양읍이 지금의 자리로 옮겨와서 형성된 도외지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물론 밀양의 삼문동일대도 강이 도시를 휘감아 돌지만 엄격히 말해 삼문동은 물도리동이 아니라 사면이 강에 둘러싸인 섬이다. 양백산 정상에는 패러글라이딩 활공장과 전망대가 있다.



 이날 날씨가 무덥고 습하여 시야가 좋지 못하였다. 더위가 끝나고 구름이 좋은 초가을에 이곳을 오르면 멋진 노을과  풍경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곳에서 본 단양읍 야경은 이후에 포스팅 하겠습니다.)


 

☞ 여행팁 양백산전망대는 차로 갈 수 있다. 다만 경사와 커브가 워낙 심해 운전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단양 읍내에서 고수동굴방면으로 우회전하여 고수대교를 건너자마자 오른쪽에 보이는 주차장으로 접어들면 된다. 주차장에서 다시 다리 아래 강변길로 우회전하여 인공폭포 못 미친 곳에 있는 작은 표지판에서 왼쪽 비탈길을 오르면 된다. 양백산전망대를 밤에 오르면 레이저쇼와 단양읍 야경을 볼 수 있다. 또한 하늘에 떠있는 별도 무수히 볼 수 있으니 밤마을 다니기에 좋다.

바람이 소리를 만나니 바람에 손을 씻다. 김천령(http://blog.daum.net/jong5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