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바위 그리고 바람, 합천 황매산․모산재 풍경
추석, 황매산을 올랐다. 지금이야 철쭉제로 유명하지만 어릴 적 이곳은 동경의 대상이었고 신성한 산이었다. 마음껏 뛰어놀던 소풍 장소이기도 했다. 고향의 산임에도 철쭉제 기간 동안에는 한 번도 오르지 않았다. 철쭉군락을 찾는 수많은 인파를 보며 유년시절을 송두리째 빼앗긴 듯한 느낌은 씁쓸하다 못해 참담했다. 그래서 늘 사람이 없는 외롭고 높고 쓸쓸할 때를 골라 나는 고향 황매산을 오른다.
이날 안개가 심했다. 그럼에도 고향의 느낌을 담으려 애썼다. 물론 사진 결과물은 씁쓸하지만.... 상실감에 되려 안간힘을 썼나 보다.
<그리움>
<동경>
<여정>
<기다림>
<애정>
<삶>
<질주>
<세월>
<바람>
<대화>
<희망>
<부러움>
<동행>
<고독>
<공존>
<관조>
<소통>
<허무>
<외경>
<환생>
※ 이날 산행은 황매산에서 출발하여 철쭉군락지를 지나 모산재 정상(767m)을 밟은 후 무지개터에서 흔들바위 철계단으로 내려와 영암사지에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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