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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여행/또 하나의 일상

빵 터지게 한 초보운전의 신호위반

 

 

 

 

빵 터지게 한 초보운전의 신호위반

 

전라도 순천을 지나 벌교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운전을 하던 아내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그러곤 앞을 보라고 했습니다.

 

"저런 초보운전 문구는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제가 봐도 신기했습니다.

뒷면 유리에 “미안해요 초보운전”이라고 써 붙인 것도 모자라 

스페어타이어를 덮고 있는 덮개에도 큼직하게 초보운전을 알리는 글자가 적힌 천을 덮었습니다.

그것도 센스 있게 눈에 잘 띄는 노란색으로 말입니다.

 

"빨리 못 가요 추월하세요."

 

절로 웃음보가 터지더군요.

 

 

느리게 그리고 조심스럽게 달리는 모습이 정말 초보운전 같더라고요.

초보운전임을 크게 써 붙여 주위를 환기시키는 것도 좋았습니다.

 

 

근데 문제는 예기치 않은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신호를 만난 것인데요.

분명 빨간불인데 그냥 지나치는 게 아니겠어요.

하마터면 뒤따라가던 우리도 신호위반을 할 뻔했습니다.

 

 

초보라서 혹시 신호를 못 본 것일까요?

유유히 사라지는 차를 보고 있자니 신호위반을 했다는 생각보다 자꾸 웃음이 터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