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도시의 관념을 깨는 미술관 마산이라는 도시의 고정관념을 깨는 문신미술관 저에겐 아직도 마산이라는 이름이 익숙합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라는 이름은 왠지 사람 냄새가 나지 않는, 어설프기 짝이 없는 이름이지요. 경상도 사투리로 “니 집 어디고?” “마산입니더.”가 맞지 “마산합포구입니더.”는 얼마나 거추장스럽고 구구절절한지요. 그렇다고 해서 마산에 대한 옛 기억이 아름다운 것은 아닙니다. 비탈진 곳에 들어선 어지러운 집들과 평지라고는 매립지가 전부인 도시는 여전히 산산하고 을씨년스러웠던 게죠. 적어도 여행자인 저에게는 말입니다. 바닷가를 둘러싼 공장은 또 어떠합니까. 그래서 예전에 제가 글을 쓰면서 마산을 두고 ‘산업화를 택하는 대신 바다를 잃어버린 도시’라고 표현했었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번에 마산 여행을 하면서 그동안의 관념.. 더보기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13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