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운치 있네! 스님 전용주차장
불일암에서 희미하게 난 산길을 따라 송광사로 갔다.
낙엽 수북이 쌓인 길을...
산길 중간 중간에는 이곳이 '무소유길'임을 알리는 나무표지판이 두엇 보인다.
송광사 옆 작은 암자 오도암에 이르자 편백나무 숲이 앞을 가렸다.
아이가 먼저 뛰어가는 바람에 천천히 숲을 걸어 뒤따르고 있는데 왼편으로 나무판을 댄 목조건물이 눈에 띈다.
그다지 정성을 쏟은 건물은 아닌 듯한데, 그 용도가 사뭇 궁금해 가까이 다가갔다.
주차장이었다.
기둥에는 '탑전 전용'이라는 글씨도 보인다.
탑전은 오도암을 이른다.
음~ 주차장 치고는 제법 운치가 있다.
울울한 편백 숲에 자리한 주차장이라... 차가 산림욕을 하겠군.
아니, 암자 앞마당이니 염불을 하려나?
주차장이 보이는 숲 가운데는 여전히 '무소유길' 나무표지판이 있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것이라고 법정 스님이 말했다.
스님이 길을 나선다.
추천은 새로운 여행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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