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도 반한 우리나라 최고의 단풍나무숲
- 유일하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청량산 문수사 은사리 단풍나무숲
어제 27일(일) 1박2일에서는 멤버들이 전국의 유명한 단풍나무 명소를 찾았다. 전북 완주의 대둔산, 순창의 강천산, 고창 청량산, 지리산 노고단, 서울 덕수궁 돌담길을 찾았다.
대둔산, 강천산은 단풍철이 아니더라도 호남을 대표하는 명산으로 사시사철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그중에서 일반인들에게 다소 낯선 곳을 소개하였는데, 그곳이 바로 청량산이다.
청량산하면 흔히 경북 봉화의 청량산을 떠올리게 마련이다. 그에 비해 고창의 청량산은 덜 알려진 곳인데 최근 아름아름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1박2일>멤버 중에 청량산을 찾은 이는 ‘이승기’였다. 여행자가 보기에도 이승기와 묘하게 어울리는 곳이 청량산이었다.
이곳의 단풍나무는 높이만 해도 10~15m가 족히 되며 가슴의 둘레도 2~3m에 달하는 노거수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이승기가 소개한 청량산은 사실 여행자들 사이에는 ‘문수사 혹은 은사리 단풍나무숲’으로 알려진 곳이다. 신기계곡을 따라 가다 은사리 마을 사이로 난 좁은 길을 얼마간 오르면 문수사 일주문이 나타나고 이곳에서부터 은사리 단풍나무숲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은사리 단풍나무숲은 수령 100년에서 400년으로 추정되는 (애기)단풍나무 500여 그루가 문수사 입구에서 문수산(청량산) 중턱까지의 숲에서 자생하고 있다. 나무의 높이만 해도 10~15m가 족히 되며 가슴의 둘레도 2~3m에 달하는 노거수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2005년에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단풍나무숲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숲으로 당당히 자리하고 있다.
일주문을 지나면 어른 둘이서 팔을 뻗어야 겨우 안을 수 있는 아름드리 단풍나무들이 곳곳에 보인다. 짧지만 숨 막힐 듯 아름다운 숲을 지나면 문수사로 오르는 예쁜 돌층계가 있다. 초록을 그대로 지닌 잎, 노란색으로 물든 잎, 갈색의 낙엽, 붉은 단풍, 주렁주렁 매달린 감들이 각자의 색을 내며 황홀한 늦가을의 정취를 자아낸다.
단풍나무숲은 수령 100년에서 400년으로 추정되는 (애기)단풍나무 500여 그루가 문수사 입구에서 문수산(청량산) 중턱까지의 숲에서 자생하고 있다.
문수사는 자장율사가 의자왕 4년인 644년에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은사리 문수사 단풍은 생각보다 조금 늦은 시기에 절정을 이룬다. 매년 11월 10일을 전후하여 절정에 달하는 편이다.
단풍나무숲 가운데에 이승기가 청량산 단풍에 감탄했던 문수사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 단풍나무숲의 매력은 온통 붉은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색이 뒤섞이어 마치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아름다움에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단풍나무숲이다.
이곳은 근래 들어 조금씩 알려졌을 뿐 아직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곳은 아니다. 여행자는 블로그에서 수년 전 이곳을 소개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었다. 혹시나 지자체에서 난개발을 하지 않을까. 인근에 있는 편백나무숲으로 유명한 축령산으로 넘어가는 비포장길을 없애지는 않을까. 소개한 후 늘 전전긍긍했었다.
이제 1박2일에서 소개하였다. 그것도 황제 이승기가.... 이승기는 이곳 애기단풍나무숲에 감탄을 하면서 혼자 온 것을 아쉬워했다. 그런데 여행자의 눈에는 혼자 온 그의 모습이 좋아 보였다.
서울 등지에서 접근성이 좋은 고창. 아무리 이곳이 외진 곳이라 하더라도 몇 년 전부터 개발이 시작되었고 1박2일에도 나왔으니 내년이면 이곳도 관광버스가 밀어닥치겠지. 그러다보면 지자체에서는 길을 넓힐 것이고.... 오늘도 여행자는 걱정이 된다. 고창군이 잘 관리하기를 바란다.
부박한 여행지로 각광을 받기보다는 이곳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단풍나무숲으로 천연기념물이 되었다는 귀중한 사실이 더 알려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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