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남자 14회 촬영지 괴산 수옥폭포
어제 9월 1일 <공주의 남자> 14회에서는 김승유가 세령을 납치하여 수양대군을 죽이려던 장면이 나왔다. 김승유가 세령을 미끼로 수양대군을 유인했고 약속장소에 나온 수양대군에게 김승유는 활을 쏜다. 근처에 매복해 있던 신면이 이를 보고 김승유에게 활을 쏘자 세령이 몸을 날려 대신 화살을 맞는다.
이 장면을 촬영한 곳은 충북 괴산의 수옥폭포이다. 수옥폭포는 이미 방송을 통해 많이 알려져 있다. <여인천하>, <다모>, <선덕여왕>, <계백>, <1박2일>등 각종 촬영지로 이미 각광을 받고 있다. 이는 주차장에서 폭포까지 걸어서 5분도 걸리지 않는 평탄한 길과 3단으로 된 폭포가 주는 매력 때문일 것이다.
그럼, 수옥폭포는 어떤 곳일까?
물이 많은 괴산. 예로부터 폭포와 계곡이 많은 것으로 이름나 있다. 연풍면 원풍리에 있는 수옥폭포도 그중의 하나이다. 옥 같이 맑은 물이 바위에 부딪혀 흐른다하여 수옥漱玉폭포라 하였다.
주차장에서 내리면 폭포수 떨어지는 소리가 멀리 들린다. 잘 닦여진 산책로를 얼마 걷지 않아 폭포 입구에 다다른다. 너무나 쉽게 폭포에 접근하여 다소 생경하지만 시원하게 물줄기를 떨어뜨리는 폭포는 한눈에 보아도 장관이다.
수옥폭포는 높이 20여 미터로 3단 폭포다. 조령3관문에서 소조령을 향해 흘러내리는 계류가 20미터의 절벽에서 떨어져 내린다. 깎아지른 절벽 좌우 어깨 주위로는 숲이 우거져 매우 시원하다. 아쉽게도 여행자가 간 날은 수량이 적었다. 물이 많은 여름에 이곳을 찾는다면 옥같이 부서지는 폭포의 장관을 볼 수 있으리라.
폭포 아래 언덕에는 정자가 하나 있었다고 한다. 연풍 현감으로 있던 조유수가 숙종 37년인 1711년에 청렴했던 자신의 삼촌 조강우를 기리기 위해 정자를 짓고 수옥정이라 불렀다고 한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정자는 사라지고 지금은 8각형의 수옥정이 있다. 괴산군의 지원을 받아 1960년에 주민들이 옛 수옥정 자리에 팔각정을 지었다.
폭포 아래에 깊게 파인 소는 수옥정을 지었던 조유수가 폭포의 물이 모아지게 하려고 사람을 시켜 파놓은 것이라고 한다.
고려시대 공민왕이 홍건적을 피해 이곳에 피신했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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