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앞둔 나로도는 어떤 섬일까
작년 8월 25일, 발사에는 성공하였으나 목표궤도 진입에 실패했던 나로호가 오늘 역사적인 2차 발사를 앞두고 있다. 나로호를 발사하는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나로도는 어떤 섬일까?
나로도는 육지에 대한 한 가닥의 미련이 없었다면 섬이 될 뻔했던 고흥반도의 끝자락에 외로이 툭 떨어져 있었다. 누군가는 고흥반도를 '한반도의 막내'라고 이야기 하였다. 반도는 섬을 모면하는 대신 그 끝자락의 땅은 바다에게 양보하여 나로도는 섬이 되었다.
서답바위 가는 길에서 본 나로도항 전경. 나로도항은 일제시대에는 전라남도 5대 어장 중의 하나일 정도로 번성하였다. 사양도와 쑥섬이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아름다운 항구다.
나로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하는 섬으로 내나로도와 외나로도로 이루어져 있다.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고 깨끗한 바다를 가진 나로도는 연중 따뜻한 남해안 섬의 특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나로도 해수욕장에는 아름드리 해송들이 300여 그루나 있다. 해수욕장 옆에는 천연기념물 제362호인 신금상록수림이 있다.
창포마을
예전에는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섬이었으나 1994년 고흥군과 내나로도를 잇는 나로대교가 놓이고 이듬해에 내나로도와 외나로도를 잇는 나로2대교가 놓이면서 섬이 아닌 섬이 되었다. 어종이 풍부해 일 년 내내 낚시꾼이 붐비는 나로도는 염포, 나로도 등 수심이 얕은 해수욕장이 많이 있다.
외나로도항은 한 때는 전라남도 5대 어장 중의 하나였다. 옛 나로도 '삼치파시'는 전국 어선들이 다 모여들 정도였다 하니 한창 때의 나로도항이 얼마나 번성했는지를 알 수 있다.
어선들이 동력선으로 바뀌고 어업이 현대화되어 배들이 더 이상 이 섬에 머무르지 않게 되자 번성했던 항구는 점차 그 기능을 상실하게 되었다. 이 조용한 섬에 변화가 일기 시작한 것은 뭍과 이어지는 다리가 놓이고 다시 두 나로도를 잇는 다리가 완공되면서 부터이다.
게다가 지난 2001년에는 외나로도가 한국우주센터 부지로 확정되면서 섬은 예전의 섬이 아니었다. 다리가 놓이자 서울 사람들을 위시하여 외지인들의 별장이 곳곳에 들어서고 항공우주센터가 확정되자 번듯한 포장도로가 닦여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번잡한 섬이 되어버렸다.
교동마을의 당산나무와 효행비
초분은 주로 남해나 서해의 섬 지방에서 행해지는 장례풍습이다. 풀무덤이라고도 하는데 시신을 땅에 올려놓고 짚이나 풀 등으로 덮어 두었다가 2~3년 후 뼈를 추려 내어 땅에 매장하는 무덤을 말한다.
염포해수욕장 몽돌해변. 나로도에는 수심이 얕은 해수욕장이 많다.
오늘 나로호를 발사할 나로우주센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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