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가 봄을 대하는 자세 혹은 차이
- 담양 소쇄원의 봄
남도에는 진즉 봄이 왔습니다.
매화가 핀 지도 오래되었고요.
담양 소쇄원에 갔습니다.
우리 옛 정원의 봄은 어떤 모습일까해서요.
아직 산수유와 매화가 활짝 피지는 않았더군요.
나무마다 차이는 있지만 꽃이 핀 상태가 조금씩 달랐습니다.
그래도 광풍각과 제월당은 봄꽃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아직 성긴 곳도 더러 있었지만요.
정원은 봄마중 나온 사람들로 시끌벅적했습니다.
한참을 기다려야 한적한 풍경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제월당에도 매화가 피었고요.
마루에 걸터앉아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그날, 저의 시선을 끈 건 이 두 분이었습니다.
남자는 꽃을 찍느라 연신 카메라를 갖다 대고
여자는 꽃의 향기를 맡으려 애씁니다.
남녀가 봄을 대하는 자세가 묘하게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실 여자 분을 찍으려 했는데, 난데없이 남자 분이 들어오는 바람에 순간 당황했습니다.
어쩌나 하고 기다리다 그 장면 또한 재미있어 한 컷 찍었답니다.
꽃은 이렇게 피었다, 또 지겠지요.
난분분
...
난분분
...
꽃이 피는데
지는 게 염려되는 걸까요.
난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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