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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여행/테마가 있는 여행

소개하고 싶은 제주도 여행지

소개하고 싶은 제주도 여행지
- 제주 여행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제주를 십여 차례 다녀왔음에도 아직 가볼 곳이 많이 남아 있다. 지난 여행동안 찍은 사진을 정리하여 소박하지만 제주도 여행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물론 지금 제주에 사시는 분이나 토박이 분들이 보면 내 글이 한심스러울 수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다만 제주 여행을 처음 가시는 분들이나 조금은 색다른 제주를 보길 원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를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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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랑쉬'라는 이름은 오름에 쟁반같이 뜨는 달의 모습이 아름답다하여 붙인 제주말이라고 한다.
혹은 굼부리(분화구)가 달의 모습처럼 둥글게 보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한자로는 '월랑봉月郞峰'이라고도 부른다.

1. 제주를 가장 제주답게 하는 오름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 ' 제주도마저 없었다면 이 땅이 얼마나 밋밋했을까.'라고.
제주도를 십여 차례 다녀갔지만 제주도를 가장 제주도답게 하는 것은 '오름'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도와 마라도, 비양도 같은 섬들, 주상절리 같은 해안명소, 용천이나 쇠소깍 같은 계곡이 있다손 치더라도
 제주를 가장 제주답게 하는 것은 단연 오름이라고 주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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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찻오름'은 제주도의 기생화산 중 산정화구호山頂火口湖가 있는 몇 안되는 오름이다.
높이는 717m이고 정상의 분화구(굼부리)에 물이 고여 있고
오름 둘레가 '찻
' 같다고 하여 '물찻오름'이라고 하였다.

제주도에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360여 개의 오름이 있다고 한다.
산굼부리로 대표되는 오름은 '오르다'의 명사형으로
독립된 산이나 봉우리를 이르는 기생화산들을 일컫는 제주말이다.
옛부터 제주사람들은 오름 주변에 마을을 형성하고 농사와 목축을 하며 생활하였다고 한다.
 죽으면 오름 기슭의 네모난 돌담으로 둘러싼 무덤에 묻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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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달해안 갯깍 주상절리대

2. 제주만의 해안 비경 주상절리대

제주의 대표적인 주상절리대는 이제 널리 알려진 중문 대포동 주상절리대와 색달해안 갯깍 주상절리대가 있다.
'갯깍'은 '바다(갯)끄트머리'라는 제주도 방언이다. '주상절리柱狀絶理'는 말 그대로 기둥 모양의 절리다.
 대개 육각이나 삼각의 긴 기둥모양을 하고 있다. 여러 가지 성분이 섞인 용암 덩어리가
평행 또는 수직으로 흐르다 바닷물과 만나 형성된 바위들을 일컫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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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 대포동 주상절리대

3. 천연기념물 제주 조랑말과 산간목장지대

예로부터 흔히 제주의 절경 가운데 10곳을 골라 '영주십경'이라 하였다.
그중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는 한라산 중턱의 초원지대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조랑말떼를
'고수목마牧馬'라 하여 영주십경의 하나로 꼽았다.

제주도 중산간지대의 목장에서 목가적인 풍경을 즐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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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오리오름(견월악)아래 평지에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 목마장'이 있다.
지도에는 경주마방마지로 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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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제주의 섬들

제주도에 딸린 섬이 모두 62개인데, 이 중 사람이 사는 섬은 8개 정도이다.
우도, 마라도 등은 유람선이 있지만 작은 섬들은 어선을 타고 들어가야 한다.
'섬 속의 섬' 여행은 분명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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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
마라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1883년부터 라고 한다.
대정읍에 살던 김씨 성의 사람이 노름으로 가산을 탕진하자
고을 수령에게 무인도인 마라도를 개간하여 살 수 있도록 간청하였다.
관의 허가를 받고 모슬포에 살던 이씨, 강씨와 함께
 마라도로 건너온 것이 이 섬에 사람이 살게 된 시초라고 한다.
지금은 나무 한그루 없는 드넓은 초원지대로 조성되어 있지만, 당시만 해도 원시림이 울창하였다고 한다.
마라도로 건너간 사람들이 경작지를 만들고자 숲을 태우고 땅을 일구어 농작물을 재배하였다.
농사가 풍작을 거두자 이후 마라도로 이사온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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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흔히 우도의 아름다움을 '우도 8경'으로 엮어 말하고 있다.
주간명월(晝間明月), 야항어범(夜航魚帆), 천진관산(天津觀山), 지두청사(地頭靑莎),
전포망도(前浦望島), 후해석벽(後海石壁), 동안경굴(東岸鯨窟), 시빈백사(西濱白沙) 등이 우도 8경이다.
예전 우도는 국유방목장이었다. 가파도에는 소를, 우도에는 말을 방목하였다고 한다.
그러다 조선 헌종 8년인 1842년에 처음으로 사람이 살도록 인가를 받았다.
2년 뒤 진사 김석린이라는 사람이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우도는 구좌면에 속해 있다가 1986년에 우도면으로 분리 승격되었다. 지금은 12개 마을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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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와 협재해수욕장

5. 제주의 해수욕장과 산호 해변
제주의 바다빛은 육지 해변의 그것과 다르다. 옥빛을 토하는 바다는 그 자체로 이국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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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빈백사(西濱白沙) 우리나라에 하나 밖에 없는 산호 백사장이다. 우도 팔경의 대표이다.

6. 제주인의 삶과 풍습이 있는 곳
성읍민속마을과 제주민속촌을 가면 예전 제주인의 삶과 풍습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목석원에 가면 조금 색다른 제주의 풍습을 볼 수 있다.

목석원은 제주도 기념물 25호다.
이곳에는 1,000여 점의 갖은 모양을 한 조록나무(조롱나무), 사람의 머리 모양을 한 500여 점의 수석들이 있다.
무덤 앞에서 망자의 넋을 위로하던 100여기가 넘는  동자석과 조록나무 뿌리로 만든 작품들이 볼거리다.
이러한 각종 조각상과 기이한 돌들이 옛 제주초가와 돌담, 대나무숲과 퍽이나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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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국적인 용당풍력발전소

용당 풍력발전소는 한국남부발전이 2004년에 북제주군 한경면 용당리에 세웠다.
처음 4기에서 출발한 것이 이제는 수십기의 발전기가 바다에서 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어
 그 자체로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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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산(왼쪽), 박수물(가운데 희미한 곳), 월라봉,(박수물 뒤의 봉우리), 형제섬(오른쪽 두 섬)

8. 제주의 해안 오름 : 송악산 일대

성산 일출봉이 장엄하여 찾는 이들이 많은 데 비해 송악산은 나름 한적한 맛이 있다.
이왕이면 정상 분화구까지 오르는 게 좋다. 인근 산방산의 산방굴사와 용머리해안도 둘러 볼 만하다.

송악산도 일종의 오름이다. 지질학적으로는 세계에서 유례가 드문 이중분화구라 한다.
즉, 산 정상에는 수중분화와 육상분화라는 2중 폭발을 거친 제1분화구와 제2분화구가 있다.
 1차 폭발로 형성된 분화구에 다시 2중 폭발이 일어나 분화구가 둘이나 형성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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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은 물결(절)이 운다는 뜻을 가진 산으로 제주말로 '절울이'라고 불린다.
 바닷가 쪽으로 툭 튀어나온 기암절벽에 부딪히는 태평양의 파도소리는 말그대로 우뢰와 같다.
산의 모양새도 다른 오름과는 달리 여러 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옹기종기 모여 하나의 산을 이루고 있다.
 높이는 해발 104m 정도이나 바다에서 바로 시직하니 에누리없는 해발고도이다. 서북쪽은 평평한 초원지대이다.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말과 염소떼는 바다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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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에 서면 산방산과 단산이 동쪽으로 보이고, 끝없이 펼쳐진 평원 끝으로 모슬포가 눈에 들어온다.
바다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가파도와 마라도가 손에 잡힐듯 보인다.
 특히 바다 한가운데에 떠있는 형제섬은 산을 오르는 정도에 따라 하나로 보이기도 둘로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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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제주도 서부 해안도로 일주

제주도 해안도로는 어디를 간들 절경이다.
제주도 서부해안도로 드라이브코스는 송악산에서 출발하여 모슬포항을 거쳐 수월봉, 차귀도, 절부암을 거쳐
 금능해수욕장, 비양도가 보이는 협재해수욕장, 한림항까지 이르는 길이다.
화산석이 해변에 널브러져 있는 서부 해안길은 제주도 남쪽 해안의 장엄함과는 달리 정겨운 느낌을 준다.
사계해안도로, 고산일과해안도로, 신창용수해안도로는 제주도 서부해안도로의 백미다.
멋진 노을과 해안 곳곳의 화산석들, 그림같은 섬풍경, 산호빛 바다가 절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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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귀도(遮歸島). 제주도의 무인도 중 가장 큰 섬이다.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죽도, 지질이섬, 와도의 세 섬과 작은 딸린 섬을 거느리고 있다.
 수월봉에서 바라보는 낙조와 자구내 포구가 있는 당산봉, 절부암에서 바라보는 섬과 해안 풍경이 으뜸이다.

10. 계곡과 바다가 만나는 곳 : 용연, 쇠소깍

제주도에서 계곡이 바다와 만나는 해안절경은 용연과 쇠소깍이다.
둘 중 하나를 택하여 여행하는 것도 또 다른 묘미를 느끼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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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연龍淵은 제주시 북서쪽을 흐르는 한천漢川 하류의 연못과 같은 곳이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으로
 용담동의 동한드기와 서한드기 사이의 소를 말한다. 취병담翠屛潭 혹은 용추龍湫라고도 불리었다고 한다.


11. 제주도 역사 기행

다소 진부한 말이지만 모든 여행의 시작은 그 지역의 뿌리를 이해하는 데서 비롯된다.
 육지와는 또다른 자신만의 특성이 강한 제주도의 역사 현장을 찾는 것은 분명 의미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제주도의 탄생 이야기, 조선말의 제주 민란(?), 추사적거지를 비롯한 유배지, 일제시대 군사시설물, 4.3 항쟁의 현장 등을 방문하면 제주인의 생명력과 아픔을 이해하는 기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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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혈 '모흥혈毛興穴'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대접처럼 구덩이가 패여 있다. 세 을나가 이곳에서 나왔다고 한다. 품자 모양의 세 구멍이 있다고 하나 멀리서 보아서인지 그 형태가 뚜렷이 보이지 않았다. 일설에는 이 구멍이 바다까지 연결되어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제주도의 시조인 고을나高乙那, 양을나良乙那, 부을나夫乙那라는 세 을나(三神人)는 이곳에서 태어나 수렵생활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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섯알오름 기슭의 희생자 추모비 1950년 한국전쟁에 벌어진 학살사건이었다.
 전쟁이 발발하자 내무부 치안국은 일제시대의 잔재인 예비검속법을 악용하여 불순분자 구금, 구금자 처형 등을 각 경찰서에 지시하였다. 모슬포 경찰서 관내에도 344명을 예비검속하여 관리해오다 7월 16일 63명이 군에 인계되어 그중 20명이 이곳에서 1차로 학살되었다. 2차로 8월 20일 새벽 2시에 한림수용자 60명을, 새벽 5시에 모슬포 수용자 130여 명 등 210여 명을 법적절차없이 집단학살하여 암매장하였다.
학살 후 유족들이 시신이라도 수습하려고 하였으나 경찰의 방해로 눈물 속에 세월을 보냈다.
 1956년이 되어서야 유해발굴이 허용되어 암매장된 굴 속의 물을 양수기로 빼내고 유해를 발굴하였다.
 이미 뒤엉켜 버린 유골을 대충 뼈를 맞추어 17구는 개인 묘지로, 132구는 한 묘역에 안장하였다.
같이 안장한 132명의 희생자를 한 조상으로 모시겠다는 의미로 '백할아버지 한무덤' 혹은 '백조일손묘역'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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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뜨르 비행장 일제시대 태평양 전쟁 말기에는 제주도가 일본 본토 사수의 최후 보루가 되었다. 성산 일출봉, 송악산 등의 해안절벽에는 어뢰함을 감추기 위해 동굴을 파는 등 섬전체를 요새화하였다. 그 대표적인 군사시설물이 이곳의 '알뜨르비행장'이다. '알뜨르'는 아래를 뜻하는 '알'과 들을 뜻하는 '뜨르'가 합쳐진 제주말이다.
즉 일반적으로 산간마을은 위에 있다는 뜻의 '웃뜨르'라 하고 해안마을을 '알뜨르'라고 하였다.
이곳 모슬포 알뜨르 비행장은 해군비행장으로 건설하여 1937년 중일전쟁 당시 폭격기지로 활용하였다.
그후 1944년 10월까지 두 차례 확장공사를 하였다. 1945년 해방 직전까지 일본군은
이곳에 격납고, 유도로, 폭탄고, 송수신소, 비행대지휘소, 숙소 및 부대시설 등 각종 군사시설을 완성하거나 건설 중에 있었다. 이곳의 격납고는 현재 19개 정도 남아 있다. 격납고는 1943년 11월부터 12월까지 두 달의 공사끝에 20개를 완성하였다고 한다. 격납고의 규모는 폭 20m, 높이 4m, 길이 10.5m 정도이다.


12. 아이와 함께 하는 가족 여행지
아이들이 좋아하는 여행지로는 단연 테디베어 뮤지엄, 소인국테마파크 등이다.
'멀 볼 게 있을까' 하는 생각은 테디베어 뮤지엄에서 단박 깨졌다. 어른이 가도 재미가 있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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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베어 뮤지엄

13. 제주 해안 트레킹 명소 '올레'길

  제주 '올레'코스 중의 하나인 이 길은
박수물, 진황등대, 큰코지, 질지슴, 작은코지, 용문덕, 논짓물, 색달해안 갯깍주상절리대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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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이 지나는 예례동에는 이야기 하나가 전해진다. 옛날 한 고승이 이곳을 지나가다 바다에 우뚝 솟은 섬(범섬)을 보니 범의 형상이어서 마을에 화를 가져올 것이라 여겨 예래 마을 뒤쪽의 오름인 군산(軍山)을 사자(獅子)로  칭하여 범과 대항할 사자가 온다는 의미로 예래(猊來)라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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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물

14. 한라산 숲길 트레킹
원시림 울창한 한라산 숲길은 혼자 가면 무서움마저 든다.
깊은 적막을 깨는 건 새소리와 간혹 사람을 놀라게 하는 노루 등 산짐승들이다.
최근 트래킹 하는 이들이 한라산 기슭 곳곳을 찾고 있다.
원시 숲에는 산짐승들이 많이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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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숲길

15. 제주 가면 누구나 들리는 곳
섭지코지, 비자림, 산굼부리, 성산 일출봉 등은 굳이 이야기 하지 않아도 누구나 들리는 관광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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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지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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