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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여행/여행의 기술, 칼럼

남도 여행의 순간들, 남도여행법

 

 

 

 

 

남도 여행의 순간들, 남도여행법

- 여행의 방법을 느리게, 더 느리게 《남도여행법》

 

여행의 진정함은 만남에 있다. 특히 사람과의 만남은 그 어떤 만남보다 더 강하다. 이 느린 여행에서 저자가 만난 사람들 이야기는 얼마나 깊은지 글을 읽다 혹은 사진을 보다 때로는 가슴이 먹먹해지는 순간과 맞닥뜨린다.

 

어디를 갈 것인가, 어떻게 갈 것인가. 그리고 여행을 통해 무엇을 만날 것인가.

경전선을 타고 느리게 더 느리게 여행하는 저자는 고백한다.

 

여행은 '타임 슬립'의 과정이다. 여행은 단순히 이 공간에서 저 공간으로의 이동만이 아니라 현재에서 과거와 미래로 옮겨가는 여정이다.’

 

‘세상에서 가장 느린 기차’ 경전선을 타고 남도를 여행해 보자. 때로는 큰 역에 내려서, 때로는 작은 역에 내려서 천천히 역사를, 역이 있는 마을을, 그리고 조금 더 먼 마을을 찾아가보자. 그 길에 서는 순간, 이미 당신만의 ‘남도여행법’이 시작될 것이다. 느린 걸음으로 반기는 따뜻한 만남들이 그대들을 기다릴 것이다.

 

《남도여행법》 책에 실린 여행의 순간들입니다.

 

 

 

“호텔과 바다 사이의 칙칙한 도로를 따라 아주머니 한 분이 바삐 걸음을 옮겼다. 손수레를 끌며 내딛는 발걸음에 강한 생명력이 느껴졌다.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여행자의 한낱 푸념은 삶이라는 깊은 생존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풍경 탓을 접고 저 생동감 있는 삶의 현장으로 뛰어들어야 했다. - 마산어시장에서”

 

 

 

 

“절 아랫마을까지 내처 걸었다.

햇살이 따가웠다. - 다솔사에서”

 

 

 

“한산사 산신각 댓돌에 앉아 풍경소리를 들어보라. 악양 너른 들판과 능선물결, 굽이치는 섬진강을 내려다보며 풍경소리에 깊이 침잠해보라. - 평사리에서”

 

 

 

“먼지 수북이 쌓인 그늘진 마루 대신 마당 가운데 놓인 댓돌에 앉았다. 수선화가 몇 송이 꽃을 피웠다. 노랗다. - 망덕포구에서”

 

 

 

“장터 여기저기서 방송국에서 나왔냐며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남도의 작은 시골장에서 볼 수 있는 순박한 풍경들이다. 비록 장은 파했지만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남도의 봄날 오후였다. - 조성오일장에서”

 

 

 

“해가 뉘엿뉘엿 역사 너머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너무나 예쁜 능주역. 난 이 작은 시골역의 유일한 여행자이자 마지막 승객이었다. - 능주역에서”

 

 

 

“이 역과 오랜 시간을 함께했을 아름드리나무 몇 그루와 누군가 톱밥을 던져 넣었을 녹슨 난로와 의자 하나가 하염없었다. 역을 떠나야 했다. - 남평역에서”

 

 

“뒤쪽 언덕에는 장독대가 있다. 순매원에서도 한갓진 이곳은 찾는 이가 없어 장독들이 봄볕을 마음껏 쬐고 있었다. 늘 봐도 장독대와 매화는 너무나 잘 어울리는 풍경들이다. - 순매원에서”

 

 

저의 신간 《남도여행법》이 나왔습니다. 다음의 온라인 서점과 전국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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