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핀 섬 속 최고의 정원을 찾아 동백꽃 핀 섬 속 최고의 정원을 찾아 [김천령의 한국 정원 이야기①] 윤선도의 보길도 부용동 정원(상) 윤선도는 강화도로 향했다. 오랑캐가 쳐들어오고 왕이 남한산성으로 피신했다는 말을 듣고 집안의 노복과 가솔들을 이끌고 왕을 구하러 나섰다. 그러나 들려오는 소식은 참담했다. 왕이 항복했다는 것. 왕자가 있던 강화도는 함락됐고 왕은 삼전도에서 오랑캐 앞에 무릎을 꿇었다. 윤선도는 울분에 넘쳐 뱃머리를 돌렸다. 다시는 이 땅을 보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제주도로 향하던 중 한 섬이 그의 시선을 붙잡았다. 섬의 수려한 풍광은 세상 밖의 풍경이었다. 그는 이 '산들이 둘러 있어 바다소리가 들리지 않으며, 맑고 소쇄하고 천석이 절승한 물외의 가경'에 가던 길을 멈추고 그만의 왕국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보길도..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 13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