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밥그릇 모양의 통도사 봉발탑
- 미륵불의 출현을 간절히 기다리는 석조물
- 미륵불의 출현을 간절히 기다리는 석조물
통도사는 삼보사찰의 위용에 걸맞게 우리나라 사찰의 얼굴격이다. 불교건축에 대한 좋은 공부 장소가 바로 통도사인 것도 그러한 이유이다. 교과서적인 통도사에 매우 특이한 석조물이 하나 있다. 용화전 앞의 '봉발탑奉鉢塔'이 그것이다. 용화전은 미륵불을 모시고 있어 다른 말로 미륵전이라고도 한다.
봉발탑은 흔히 바리때라 불리는 밥그릇 모양인데, 이는 부처님의 제자인 가섭존자가 석가여래의 발우와 가사를 가지고 계족산에서 미륵불을 기다리며 전해질 발우를 형상화한데서 유래하였다. 발우는 스님들이 공양할 때 사용하는 밥그릇이자 스승이 제자에게 법을 전하는 상징물이기도 하다. 봉발탑은 도솔천 미륵불의 출현을 간절히 기다리는 염원이 서린 석조물인 셈이다.
봉발탑의 높이는 2.6m 정도이고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봉발탑의 완전한 모습을 갖추고 있으며 법주사의 희견보살상이 머리에 이고 있는 밥그릇과 비슷하다. 봉발탑은 현재 보물 제471호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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