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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선, 남도 800리

지도에도 없는 경전선 간이역을 찾아...

 

 

 

지도에도 없는 경전선 간이역을 찾아…

- 마산선의 덕산역, 용강역, 낙동강역 -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총 길이 300.6㎞인 경전선. 그 구간 중 제일 먼저 1905년에 개통한 삼랑진과 마산 사이를 잇는 마산선의 폐역을 찾았다. 마산선은 마산역에서~창원~용강~창원중앙~진례~진영~한림정~낙동강~삼랑진역까지인데, 그중 여객열차가 서지 않는 용강역, 덕산역, 낙동강역을 찾았다.

 

 

역사와 승강장 사이에 아름다운 화원이 있는 덕산역

 

주남저수지를 가다 보면 철길을 건너게 되는데 오른쪽으로 선로가 얽혀 있는 제법 넓게 보이는 역이 덕산역이다. 덕산역은 1922년 영업을 시작하여 마산선의 5개 중간역(창원ㆍ덕산ㆍ진영ㆍ한림정ㆍ낙동강)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을 정도로 번성했다가 2010년 12월 경전선이 복선화되면서 진영-덕산 구간의 선로가 폐선 되었다. 경전선 본선이 창원중앙역과 진례역을 경유하는 우회노선으로 변경되면서 기존의 창원역과의 선로가 덕산선으로 분리되면서 여객 취급을 중지했고 군용철도로 이용되고 있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에 있는 철도역으로 덕산선의 종점이다.

 

 

 

 

2008년에 람사르총회와 주남저수지 철새축제에 기차가 덕산역에 임시로 서기도 했을 정도로 주남저수지와 가까이 있다. 역 건물의 지붕이 건물 외벽높이와 동일할 정도로 높으며, 다른 역에 비하여 역 건물과 승강장이 약간 멀리 떨어져 있다. 역사와 승강장 사이에는 각종 나무와 꽃들이 심겨져 있어 작은 화원을 이루고 있다. 화원 중간 중간에는 텃밭도 더러 보인다. 역사 옆 부지는 공영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 덕산역

 

 

 

지도에도 없는 용강역을 찾다

 

인터넷을 뒤져 봐도 사진 한 장 없고,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역. 내비게이션 주소 검색을 해도 길 위에서 자꾸 헤맬 뿐… 경전선 여행 막바지에 용강역을 찾은 건 어찌 보면 여행자의 감각에 의존해서다.

 

내비로 용강역이 있는 주소를 검색하여 그 일대를 눈으로 스캔하는 사이 얼핏 철로 담장 너머로 건물 하나가 보였다. 철로 위에 있는 고가도로에 올라 복선인 경전선 본선에서 갈라지는 덕산선을 확인한 후에야 선로 옆 작은 건물이 용강역임을 알아챌 수 있었다. 마침 바로 앞에 있는 주민들에게 이 역이 용강역인지 물었으나 역 이름은 정확히 모르겠으나 신호소는 맞다고 했다.

 

▲ 용강역

 

용강역은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동읍 용강리에 있다. 창원역을 지나 경전선에서 분기하는 덕산선의 신호소 역할을 하는 역이다. 2011년 5월 18일 영업을 개시했다. 기존의 경전선이 복선화되면서 창원역에서 3.3km, 창원중앙역에서 7km, 덕산역에서 4.9km 떨어진 곳에 있다.

 

기존 경전선이 복선전철화 관계로 이설되면서 창원역에서 덕산역으로 가는 실질적인 분기점인 이곳에다가 신호소 형태의 역을 새로 만든 것이다. 신호소는 서로 같은 곳에서 온 선로가 두 개 이상으로 나눠질 때 열차가 충돌하지 않도록, 열차의 정지 및 출발을 할 수 있게 신호 시설을 설치한 곳이다.

 

▲ 진례역

 

역사도 없이 추억만 남긴 낙동강역

 

낙동강역은 삼랑진역과 한림정역 사이에 있는 역으로 경상남도 밀양시 삼랑진읍에 있다. 미전선이 분기하며, 인근에 낙동강이 있다.

 

1906년 12월 12일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2004년 역무원이 없는 무배치간이역으로 격하되었다가 2010년 1월 4일을 끝으로 여객 열차가 더 이상 정차하지 않으며, 그 해 11월 12일에 역사가 철거되었다. 기차역이 생기기 전 이곳에는 조창이 있었으며, 낙동강 주변에 역이 있어 ‘낙동강역’으로 불리었다.

 

▲ 낙동강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