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하고 접근성 좋은 가을단풍여행지 3곳

 

한적하고 접근성 좋은 가을단풍여행지 3곳

전북 내변산 직소폭포가는 길의 실상사지. 산정호수와 직소폭포까지는 누구나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다.

 가을이 오면 누구나 단풍나들이를 꿈꾼다. 그러면서도 쉽게 길을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웬만한 단풍 명소는 몰려든 사람들로 인해 번잡하기 이를 데 없기 때문이다. 아니면 인파를 피해 산을 한참 올라가서야 단풍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름 한적하면서도 접근성이 좋은 단풍 여행지 3곳을 골라 보았다.

 경북 청송 신성계곡의 방호정, 이곳에서 15km에 달하는 단풍 비경 신성계곡은 시작된다.

 경북의 숨은 단풍 비경 ‘신성계곡’

 '오지 중의 오지' 청송은 곳곳에 비경을 숨겨두고 있다. 특히 현동면 도평리를 지나 안덕면 신성리에서 시작되는 신성계곡은 근곡리, 지소리를 지나 고와리까지 15km에 달하는 아름다운 길이다

 신성계곡. 도로를 따라 기암절벽과 단풍이 어우러진 멋진 길이다. 도보, 트레킹, 자전거 하이킹, 드라이브 코스로 손색이 없다.

 기암과 함께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 이곳은 아직 찾는 이들이 드물어 호젓하게 여행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청송의 그 이름이 아깝지 않는 숨은 비경이다. '하얀 돌이 반짝이는 여울' 이라는 뜻인 백석탄白石灘 은 마치 알프스 연봉의 설산을 축소하여 옮겨 놓은 듯하다.

고와리 백석탄. 신성계곡의 클라이막스에 해당하는 백석탄은 알프스 설산을 축소하여 옮긴 듯한 하얀 바위와 붉게 물든 산이 어우러져 비경을 이루는 곳이다.

 월명암 가는 호롯한 산길. 듬성듬성 단풍나무가 있어 오히려 더 아름다운 길이다.

 내변산의 호젓한 명품 산길, 월명암

 내변산의 한적한 남여치에서 시작되는 봉래구곡은 사시사철 아름다운 계곡이다. 산정 호수를 끼고 직소폭포에 이르는 길은 누구나 부담 없이 멋진 풍광을 즐기며 오를 수 있는 평탄한 길이다.

 

계곡의 중간쯤에서 월명암으로 오르는 길은 가파르지만 내변산의 장쾌한 산능선을 보며 오르는 산길이다. 이곳은 조선시대 때만 하여도 궁궐을 수리할 때 쓰는 아름드리 나무가 있는 재목창으로 유명하였지만 해방 전후로 피폐해졌다. 월명암으로 가는 산길은 단풍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드문드문 있어 오히려 호젓하게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월명암에서 본 내변산. 월명암 암자 마당에 서면 장쾌하게 펼쳐진 내변산의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구룡령 고갯길에서 본 단풍

가을 단풍의 대명사 강원도 '구룡령'

 전국에는 유명한 단풍 명소가 많다. 특히 산세가 좋은 강원도는 곳곳이 단풍 명소이다. 허나 가을철이면 붐비는 단풍객들로 인해 호젓하게 단풍을 즐길 수 없다. 이에 비해 구룡령은 찾는 이들이 드물어 한적하게 드라이브하며 즐길 수 있는 단풍 명소이다.

 하뱃재의 낙엽송과 단풍. 구룡령을 넘으면 노랗게 물든 하뱃재의 낙엽송이 어어진다.

해발 1,013m인 구룡령은 백두대간이 지나는 길목으로서 용이 구불구불 휘저으며 하늘로 올라가는 것처럼 아흔 아홉 구비 따라 가을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고갯길이다. 해발 650m인 하뱃재까지 길을 잡으면 더욱 좋다. 이곳의 단풍은 황홀한 아름다움보다는 은은한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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