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썹지붕과 고택의 봄-동계고택 동계고택 사랑채 북방식의 두줄박이 겹집양식과 남방식의 높은 툇마루양식이 혼재되어 있다. 하늘과 맞닿은 용마루 아래에는 눈썹기와가 달려 있고 내루에는 처마를 덧댄 눈썹지붕이 있다. 봄도 벌써 막바지이다. 뭇사람들이 애타게 기다렸던 봄도 꽃들의 향연이 끝나면 여름에게 자리를 내어줄 것이다. 짧아서 아쉽고, 기다려지고, 그리워지는 것이리라. 남도의 봄은 나른함을 넘어 낮에는 덥기까지 하다. 날씨가 더워지면 너나 할 것 없이 계곡을 찾게 되고, 넓은 누마루를 떠올리게 된다. 아직 봄의 여운이 남아 있지만, 시원한 정자와 누마루가 보고 싶은 지루한 봄날 오후였다. 덕유산 아래 위천강이 흘러 내리는 언덕배기에는 강동마을이 있다. 고래등같은 기왓집이 즐비한 이 마을은 한 눈에 보아도 예사롭지 않다. 행랑채의 쪽창 하.. 더보기 이전 1 ··· 1313 1314 1315 1316 1317 1318 1319 ··· 13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