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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신비의 섬

1박2일도 감동한 울릉도의 비경

 



1박2일도 감동한
울릉도의 비경


어제 1박2일에서는 신비의 섬, 울릉도의 비경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지난주 ‘배달레이스’로 미처 보여주지 못한 행남해안산책로의 나머지 구간인 행남등대에서 촛대바위코스까지도 소개하였다. 나리분지 가는 길에서의 해안비경 소개도 좋았지만 마지막에 죽도를 택해 아름다운 울릉도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여기서는 울릉도에서 가 볼 만한 곳을 1박2일 팀의 동선을 따라 정리해 보았다.

 
울릉도 여행의 서막. 포스코 야경

울릉도 가는 길에 포항 여객선터미널 인근(모텔과 식당들이 더러 있다.)에서 1박을 할 경우 저녁에 산책삼아 걷기에 좋다. 터미널 바로 옆에는 북부해수욕장이 있고 터미널 옆으로 난 방파제를 쭉 따라가면 포스코 포항제철소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도동항. 울릉도에서 제일 먼저 만나는 항구이다.


독도와 그림 같은 도동항 풍경을 보다. 독도전망대

날씨가 좋으면 전망대에서 독도를 육안으로도 볼 수 있다. 전망대로 가는 케이블카는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행한다. 계절과 날씨에 따라 변동이 있으니 사전에 확인하는 게 좋다.(☏ 054-791-6420) 요금은 어른 7500원, 청소년․군인 5500원, 어린이 3500원이다. 케이블카 승강장 주위에는 독도박물관, 도동약수공원, 향토사료관 등이 있으니 함께 둘러볼 만하다.


도동항에서 출발하는 독도행 여객선

 
한반도의 최동단, 국토의 막내. 독도.

독도행 여객선은 울릉도 도동항에서 출발한다. 독도해운(054-791-8111~4) 삼봉선은 왕복 5시간이 소요되며 요금은 41,200원이다. 대아고속해운(054-791-0801~3) 오션플라워호는 왕복 3시간, 씨플라워호는 왕복 4시간이 소요되며 요금은 45,000원이다. 독도(동도) 체류시간은 20~30분 정도이고 날씨가 좋지 않으면 내리지 못하고 선상에서 보는 수밖에 없다.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하며 당일 예약은 받지 않는다. 다만 도동항에서 빈 좌석이 있을 경우 승선이 가능하다. 운항시간(7:30, 13:00, 14:00, 14:30)은 변동이 많으니 사전에 확인하는 게 좋다.

행남해안산책로

평생 꼭 한번 걸어 봐야 할 해안산책로. 행남산책로

행남해안산책로는 도동항 여객선터미널 뒤쪽의 나선형 계단을 오르면 시작된다. 도동 행남등대까지는 왕복 1시간 정도이고, 촛대바위코스는 왕복 1시간 20분 정도이다. 어린아이들이 있어 왕복으로 걷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되면 도동항에서 출발하여 촛대바위까지는 도보로 하고 저동항에서 도동항으로 돌아올 때는 마을버스를 이용해도 좋다. 버스 요금은 1,500원이다.


마을버스로 떠나는 울릉도 해안일주(마을 버스 이용법 자세히 보기)

마을버스 운행구간은 울릉도 전 지역이 해당된다. 내수전에서 천부까지 1,500원, 천부에서 석포까지가 1,000원이다. 내수전에서 천부를 거쳐 석포까지가 자동차로 갈 수 있는 막다른 길이다. 해안 길은 2,500원이면 다 도는 셈이다. 여기에 나리분지와 봉래폭포를 추가하면 길을 따라 울릉도를 다 돌아보는 셈이다. 나리분지는 천부에서 다시 갈아타야 한다(1,000원). 봉래폭포는 도동항이나 저동항 버스정류장에서 타면 된다(1,500원). 이에 비해 관광버스는  도동 ↔ 사동 ↔ 통구미 ↔ 남양 ↔ 사자바위 ↔ 투구봉 ↔ 곰바위 ↔ 태하성하신당 ↔ 현포령 ↔ 현포고분 ↔ 송곳봉 ↔ 천부 ↔ 나리분지 등을 3~4시간 돌며 18,000원의 비용이 든다. 택시관광은 한 대당 평균 120,000원 정도이고 4~5시간이 소요된다. 코스에 따라 100,000원에서 200,000원 선으로 합의 요금제다.

거북바위

옛 우산국의 전설이 있는 남양-통구미

울릉도에서 가장 햇빛이 잘 드는 마을이라는 남양. 투구 모양을 한 남양마을 뒷산에는 옛 우산국의 전설이 전해져온다. 윗통구미와 아랫통구미로 나뉘는 통구미마을은 홈통처럼 생긴 마을로 바다거북이가 기어들어가는 형상의 바위가 있어 통구미라 불리게 되었다. 거북바위로 불리는 이 바위 위에는 보는 방향에 따라 거북이 6~9마리 정도가 보인다고 한다.


아홉 가지 신비한 맛을 가진 황토구미

예전 태하에는 많은 양의 황토가 있어 마을 이름을 황토구미라고 부르기도 했다. 조선시대에는 이곳의 황토를 나라에 상납까지 했다고 한다. 조정에서는 3년에 한번 삼척영장을 울릉도에 순찰을 보냈는데 이곳의 황토와 향나무를 섬 순찰의 증거품으로 바치게 했다. 이규원의 일기에도 이곳을 대황토구미大黃土邱味로 되어 있다. 개척 당시 사람들이 이곳에 와보니 바닷가 산에 황토를 파낸 구석이 있었기 때문에 큰황토구미라 하였던 것이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이곳 황토의 맛이 짠맛, 매운맛, 쓴맛, 단맛 등 아홉 가지 맛이 난다하여 황토구미黃土九味라고도 한다.

태하 해안산책로

성하신당 동남동녀상

동남동녀의 슬픈 전설. 성하신당

태하마을 버스정류장 옆의 잘 자란 솔숲에는 신당이 하나 있다. 울릉도의 대표적인 서낭당인 성하신당이다. 울릉도에는 마을마다 해신당과 산신당 등 신당이 있었는데 성하신당이 울릉도 전체의 성황신당의 지위를 갖고 있었다. 울릉도에서 배를 만들면 선주들은 가장 먼저 이곳에서 제사를 지낸다. 동남동녀의 슬픈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모노레일 타고 보는 한국의 10대 비경

대풍감 해안 비경은 흔히 한국의 10대 비경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태하 버스정류장에서 바닷가 방향으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거나 황토구미를 지나 해안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걸어서 올라도 된다. 태하향목 관광모노레일 요금은 어린이, 노약자 2,000원, 청소년, 군인 3,000원, 어른 4,000원이다.(054-791-7914)


오징어를 말리고 있는 태하마을 주민들

 
고대 우산국의 도읍지. 현포

현포玄圃. 예부터 가문작지, 거문작지, 흑소지, 현조지 등으로 불리었다. 동쪽에 있는 촛대암의 그림자가 바다에 비치면 바닷물이 검게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혹은 울릉도 개척 당시 배를 타고 와보니 대풍령에서 노인봉까지 약 15리나 되는 해안선이 까마득하게 보여서 ‘거문작지’라고 하였다. 그러나 평소에는 바닷물이 훤히 보일 정도로 맑은 곳이다.

현포목교와 노인봉
 

18세기에 제작된 해동지도의 울릉도 부분을 보면 이 지역에 석장 20여 기와 탑이 있는 사찰 터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이곳에 촌락기지 7개소와 석물, 석탑 등이 있었다고 하며 성지, 나선장, 선돌과 같은 유물, 유적이 많아 고대 우산국의 도읍지로 추정하고 있다. 40여분 간격으로 있는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주위에 코끼리바위(공암), 예림원, 추산 송곳봉, 노인봉, 현포테마박물관, 현포고분군 등 둘러볼 곳이 많다.

예림원 전경

한 폭의 풍경화 속에 자리한 울릉도 예림원

2007년에 개원한 예림원은 울릉군 북면 현포2리 노인봉과 추산 송곳봉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문자조각공원으로 알려져 있는 예림원은 괴목에 글자를 새긴 문자조각 미술품, 수석, 분재, 야생화 등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정원의 산책로를 따라 진열되어 있는 수령 300~500년 정도의 분재 250점은 보는 이를 놀라게 한다. 뿐만 아니라 계절마다 볼 수 있는 울릉도 향토 야생화 등이 진열되어 있다. 

입장료는 성인 4,000원, 경로 2,500원, 초등학생 2,500원, 중고등학생 3,000원이다. 7세 이하는 무료이고 30명 이상의 단체는 3,000원이다. 예림원 054-791-9922. 해상 풍광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 곳에 자리 잡아 사진촬영 장소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천부항과 송곳봉 전경

나리분지

울릉도의 유일한 평원. 나리분지

나리분지는 화산분화구에 화산재가 쌓인 화구원으로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비교적 넓은 평지이다. 우산국 때부터 사람이 살았으나 조선조에 이르러 공도 정책으로 수백 년 비워 오다가 고종 때 개척령에 의해 개척민들이 이곳에 들어왔다. 옛날부터 정주한 사람들이 양식이 없어 섬말나리 뿌리를 캐 먹고 연명하였다고 하여 ‘나리골’이라 불리다 최근에 나리분지로 이름이 바뀌었다. 개척 당시에 93호 500여 명이 살았다고 한다.

나리분지의 너와집

삼선암 중 일선암

울릉도의 3대 해안 절경-삼선암과 관음도 일대

선녀 세 명이 내려왔다가 울릉도의 빼어난 경치에 반해 하늘로 올라갈 시간을 놓쳐 버렸다는 삼선암.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산 세 선녀가 그대로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바위 세 개 중 두 개는 붙어있고 하나는 조금 떨어져 있는데 바위의 끝이 가위처럼 갈라져 있어 '가위바위'라고 불린다. 세 선녀 중 막내라고 한다.

 관음도


옛날부터 깍새가 많이 살아 깍새섬이라 불리는 관음도. 해적이 살았다는 ‘관음쌍굴’이라는 두 개의 동굴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마시면 장수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섬목에서 관음도를 잇는 다리 공사가 한창이다.



울릉도 숲길의 진면목, 내수전 석포 옛길 트래킹

내수전 석포 옛길은 총 4.4km 정도의 숲길이다. 석포전망대에서 내수전 쉼터까지는 1시간 30분~2시간 정도 소요된다. 초등학생을 포함한 어린이도 무난히 걸을 수 있는 산길이다. 다만 산행 경험이 적은 사람이라면 석포에서 출발하여 내수전으로 가는 길을 택하는 게 좋다. 내수전에서 석포로 가는 길은 긴 오르막이 있어 초행자가 걷기에는 약간 힘든 길이다.


내수전전망대에서 본 내수전마을과 저동항 일대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사라진 기막힌 풍경, 내수전전망대

내수전 전망대는 울릉도의 전망대 중에서도 가장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해발 440m의 산꼭대기에 있다. 내수전마을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얼마간 걸어가면 된다. 택시를 이용하면 전망대 입구인 쉼터까지 간다. 특히 이곳에서 보는 밤풍경은 울릉팔경 중의 하나인 저동어화로 유명하다. 9월부터 11월까지 오징어를 유인하기 위해 집어등을 켠 오징어잡이 배의 불빛이 장관을 이룬다.
 

내수전전망대에서 본 관음도와 죽도

죽도의 유일한 주민인 김유근씨의 집

단 한명이 사는 동해의 이국적인 섬. 죽도

죽도에는 김유근(42)씨 단 한 명이 산다. 물이 없어 빗물을 모아 사용하며 식수는 울릉도에서 가져다 쓰고 있다. 배편은 비정기 유람선이므로 사전에 꼭 문의하는 게 좋다. 도동항여객선터미널 뒤 유람선 죽도관광(054-791-0150, 4477)에 문의하면 된다. 요금은 15,000원이다. 소요시간은 약 20분인데, 1시간 남짓 죽도를 둘러본 후 다시 유람선으로 돌아와야 한다.  (전체 소요시간 1시간 50여분)

365 달팽이계단

죽도는 울릉도의 부속도서 가운데 가장 큰 섬으로 독도를 제외하면 유일한 유인도이다. 대나무가 많이 자생하여 대섬·대나무섬·댓섬이라고도 한다. 사방이 수직에 가까운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접근이 쉽지 않다. 유일한 진입로는 365개의 나선형 계단인 달팽이계단이다.

죽도는 대나무가 많이 자생하여 죽도라 불린다.

죽도에서 본 울릉도 해안. 이곳 죽도 전망대에서 1박2일이 클로징을 했다.

죽도에서 본 삼선암과 관음도 일대

석포전망대에서 본 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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