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사에 머물다

완전 감탄한 천은사 굴뚝과 담장

 

 

 

완전 감탄한 지리산 천은사 굴뚝과 담장

 

지리산 서쪽 천은사를 갔습니다. 입장료 징수 문제로 매번 문제를 일으키지만 이번에는 천은사가 목적지이니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습니다.

 

 

원교 이광사가 천은사의 원인 모를 화마를 잡기 위해 '지리산 천은사' 글씨를 물 흐르듯 써서 걸었다는 일주문을 지납니다.

 

 

일주문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사람들이 잘 모르는 멋진 숲길이 있습니다. 천은사를 빙 둘러서 한 바퀴 산책할 수 있는 청량한 길이랍니다.

 

 

솔숲과 계곡을 건너고, 차밭을 가로질러 견성암에 들렀다가 천은사로 돌아옵니다.

 

 

수령 300년이 넘은 소나무 아래서 잠시 쉬었다가 선방에 들렀습니다.

 

 

계곡가에 위치한 선방은 천은사에서도 가장 깊숙한 곳입니다. 산신각은 그럴 듯한 건물 대신 바위에 '산왕각'이라고 글씨만 새겨 소박합니다.

 

 

고요한 정적이 감싸고 적요로운 곳. 묵직한 법당 건물과 그 옆의 서래각, 달마가 서쪽으로 온 까닭은 묻지는 않습니다. 다만, 담장 아래의 앙증맞은 굴뚝에 자꾸 눈길이 갈 뿐입니다.

 

 

이곳에선 계곡 물소리도 법문입니다.

 

 

선방에서 나와 법당으로 가는 길.

 

 

이곳에서 나그네의 발길을 붙잡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담장이었습니다.

 

 

근래에 쌓은 것으로 보이는데, 그 안목과 정성이 대답합니다. 그렝이 공법까지 쓴 수구를 보고 감탄을 했습니다. 

 

 

참으로 깊고 고요한 곳이었습니다. 수홍루 아래로 흐르는 계곡물이 세찹니다. 산사를 나와 호숫가에 앉았습니다.

 

 

여름휴가, 남도여행! 이 한 권의 책과 함께(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