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머물고 싶다

숲을 온통 붉게 물들인 단풍잎 하나. 고산자연휴양림

 

 

 

숲을 온통 붉게 물들인 단풍잎 하나

- 가을의 끝자락 붉은 휴양림 아침 산책. 고산자연휴양림

 

지난 14일 세미나 참석 차 전북 완주에 갔다. 삼례문화예술촌에서 세미나를 가진 후 농가식당에서 저녁식사를 먹은 후 숙박지인 휴양림으로 향했다. 세미나 와서 휴양림에서 자기는 처음, 신선한 공기가 벌써 온몸을 자극하는 듯했다.

 

 

 

다음날 새벽, 휴양림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는 숲속의 집을 향해 걸었다. 깊숙한 숲속에 왠지 모를 비밀스런 것이 숨어 있을 듯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아스팔트길 오른쪽으로 요즈음 좀처럼 보기 힘든 비포장길이 나타났다.

 

 

간밤에 내린 비로 흙길의 풀숲은 촉촉이 젖어 있었다.

 

 

길가로는 단풍나무 몇 그루가 마지막 붉음을 태우며 아직 어슴푸레한 이른 아침의 길을 엷게 밝히고 있었다.

 

 

보일 듯 말 듯 길을 가리는 안개를 뚫고 몽롱한 기분으로 헤쳐 가는데 어느새 막다른 길… 짧지만 아름다운 길의 매력에 한참을 서성거렸다.

 

 

저수지를 돌아 아래 층계로 내려서다 단풍잎 하나를 주웠다.

 

 

렌즈에 갖다 대니 숲을 온통 붉게 물들인다.

 

 

다행히 숲 아래는 아직 붉음이 성성하게 빛나고 있었다.

 

 

아직 가을을 보내기에는 일렀다.

 

 

숲의 나무들이 제자리를 찾아야 이곳에도 겨울이 찾아들 것이다.

 

 

길을 따라 휴양림을 내려갔다.

 

 

이왕 이렇게 된 거 휴양림을 한 바퀴 돌기로 했다.

 

 

이른 아침 이곳에선 아스팔트길마저 하나의 풍경이 되고 있었다.

 

 

붉음이 중앙에서 밀려나 변방에 차곡차곡 쌓인다.

 

 

길의 끝에도 역시 가을의 마지막이었다.

 

 

 

붉음 그리고 나중의 나목

 

 

휴양림 저 아래까지 가서야 길은 되돌아온다.

 

 

다시 낙엽길, 길은 숙소로 이어졌다.

 

 

고산자연휴양림은 전북 완주군 고산면 휴양림로 246번지에 있다.(063-263-8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