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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담다

한 줄기에 두 종류의 꽃이 피다(?) 궁궁이

줄기에 두 종류의 이 피다(?)
- 눈꽃처럼 하이얀 궁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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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은 야생화 천국이다.
높은 고원지대에다 잡목하나 없으니
보이는 건 꽃, 꽃, 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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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중계소 주위와 정상 인근은 원추리 군락지로 이름나 있다.
굳이 이런 유명세가 아니더라도 뿌리 하나 내릴 틈이라도 있으면 어디든지 야생화가 피어 있다.
특히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오는 문턱에 노고단을
산책하는 건 아름다운 하늘정원을 걷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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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야생화에 대해서 아는 게 별로 없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야생화를 찍곤 하지만
그저 지나칠 뿐 유심히 살피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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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에는 의외였다.
노고단에서 내려오는 길 모롱이에 눈처럼 하얗게 핀 꽃이 눈을 끌었다.
자세히 보니 꽃이 두 종류가 아닌가!
한 줄기에 두 종류의 꽃이라......
순간 눈이 의심되어 다른 꽃 두 줄기가 붙어서 그러한지 요모조모 살펴 봐도
분명 한 뿌리에서 나온 줄기에 피어 있지 않은가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실은 두 종류의 꽃이 아니라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는 꽃이
또 하나의 꽃인양 내가 착각을 한 것이다.

그래도 신기한 사실은 한 줄기에서
꽃이 피는 시기가 서로 너무나 차이가 난다는 데 있다.

신기하여 관리사무소 직원한테 사진을 보여 주며 꽃이름을 물어 보니
잘 모르겠다며 옆의 직원을 부른다.
"어수리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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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수 없이 벌초 때까지 기다렸다.
내가 야생화 전문가라 부르는 형이 오기 때문이다.
액젼으로 보여주니
"어수리인지..... 누룩취 같기도 한데"
갸우뚱하며 모니터로 봐야 정확히 알 수 있으니
메일로 사진을 보내 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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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와 메일을 보내자마자 답장이 날라 왔다.
'궁궁이'

궁궁이는 주로 산골짜기 냇가에서 잘자란다고 한다.
키가 80~150 cm정도이고 8~9월에 흰색꽃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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