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머물고 싶다

산골 다랭이논에 활짝 핀 하고초꽃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함양군 백전면 양천마을. 양천은 윗말과 매치마을, 양지말 3개 마을이 있다.
고려말 재상인 박홍택이 이성계가 왕위에 오르자 벼슬을 버리고 이곳에서 살았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산이 높고 골이 깊어 논이라고 해봤자
하늘에 걸린 손바닥만한 다랭이논이 전부다.
사람이라고는 1007번 지방도를 따라 백운산을 찾는 이들이 전부였던
 산골마을에 요즈음 외지인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양천마을 천수답 다랭이논 10만(3만평)에 '꿀풀이'라고 불리는 하고초꽃을 심었다.
산골마을이 온통 활짝 핀 보라색 꽃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을에 들어서면 '윙윙'거리는 소리가 허공을 맴돈다.
꿀벌들이 꿀을 모으며 날개짓하는 소리다.
서로 장단을 맞추는 듯 초여름 산중음악회를 하는 것만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고초꽃밭에는 정성스레 꽃잎을 따는 아낙네들의 모습이 종종 눈에 띈다.
꽃잎을 따 전을 부치기도 하고, 비빔밥의 재료로도 쓰고, 술을 담그기도 한단다.
마을 할머니 한 분이 꽃을 따서 꽁지 부분을 빨아보라고 한다.
꽁지 부분에 입을 갖다 대고 쪽하며 빨았더니
입 안에 단맛이 가득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꽃한송이에 꿀벌 한 마리가 있을 정도로 꿀벌들의 세상이다.
이 마을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벌꿀농사를 짓고 있는데,
하고초꽃을 밀원(벌이 꿀을 빨아 오는 원천)으로 삼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고초는 갑상선, 고혈압, 부인병, 폐에도 좋다고 하며, 항암 성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간 5천여 되의 벌꿀을 생산하여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특히 하고초는 한방에서 4대 약초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쌀농사와 잡곡만을 생산해 오던 산골마을에서
4년 전 함양군의 하고초재배 제의를 받고
30여 가구의 마을 주민들은 하고초를 심기 시작하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양천마을은 22일부터 6월 9일까지 하고초꽃 축제를 연다.
아직은 덜 알려져 있어 축제장은 한산하다.
정비가 덜 되고, 찾는 이들이 여느 축제장 처럼 많지 않아 찾는 이들이 아직은 뜸하다.
 한적한 산골마을 풍경을 즐기기에는 축제가 번성하기 전인 지금이 적기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양천마을의 행사장 주변에도 하고자꽃밭이 조성되어 있다.
한적한 산골마을을 걷고 싶거나
다랭이논에 펼쳐진 하고초꽃의 장관을 보고 싶은 이들은
행사장에서 마을을 돌아 조금만 올라가는 게 좋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여행팁
1. 88고속도로 지리산 나들목에서 백전면 방향으로 15분 거리
2. 88고속도로 및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함양나들목에서 함양읍 상림을 거쳐 병곡면을 지나 25분 거리


스크랩 하기 (http://blog.daum.net/jong5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