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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옆 박물관

세상의 책들 다 모였다. 서울국제도서전


세상의 책들 다 모였다. 서울국제도서전


지난 5월 12일부터 16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을 다녀왔다. 서울국제도서전은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국내 최대 도서전이다. 국내 360여 개 출판사와 주빈국인 프랑스 100여 개 출판사 등 21개국 590여 개 출판사에서 출품한 책들을 750개 부스에서 전시하였다.


제일 먼저 들린 곳은 올해 주빈국인 프랑스 전시 부스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마르크 레비, 마르탱 파주 등 프랑스 유명 작가들과 은희경, 성석제 등 국내 작가들이 참석하여 '저자와의 만남'과 사인회를 가졌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즐겨 본다는 마르탱 파주(위 사진)는 깊은 철학적 사유와 기발한 상상력으로 프랑스 문단의 주목을 받는 작가다. 내가 찾은 이날은 프랑스와 한국의 젊은 작가인 마르탱 파주와 김숨(위 사진-마르탱 파주의 오른쪽)의 의미 깊은 대담회가 있었다.


도서전에는 국내 출판사뿐만 아니라 외국의 유수 출판사도 대거 출품하였다. 눈길을 끄는 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아랍 국가의 출품작이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표지디자인이 눈에 띈다.


중국의 연변인민출판사도 출품하였다. 이곳 부스는 다른 전시장보다 사람들로 붐볐다.


우리에게는 다소 익숙한 책들이 있어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 모양이다. 최근에 나온 책들은 우리와 별반 차이가 없는 북디자인이지만 예전의 책들은 연변 특유의 디자인들이 엿보인다.


여행자의 눈길을 가장 끈 전시장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이라는 곳이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국제공모전에서 수상한 세계 각국의 아름다운 도서 95종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 옆 부스에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세계 각국 유명한 저자들의 창작 그림책을 전시하고 있었다. 그림책이라기보다는 북 아트에 가까울 정도로 그림책들은 기발한 디자인을 뽐내었다.



책에 관련된 각종 기기들도 선을 보였는데 단연 눈에 띄는 건 책 소독기와 전자책 단말기다. '북 샤워'라고도 불리는 책 소독기는 먼지뿐만 아니라 자외선을 이용하여 책 내부에 존재하는 미세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까지 완벽히 제거한다.


전자책 단말기도 선보였고


타임지 전시회도 있었다.


옛 인쇄방식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열렸다.


종이로 만든 각종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다.


북아트 공간은 특별하였다. 원칙적으로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별도의 양해를 구한 후에 촬영할 수 있었다. 


북아트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장갑을 껴야 한다. 작품의 손상을 막기 위해서다.


책 제작에 사용되는 다양한 종이들인 페이퍼리안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서울국제도서전은 매년 5월에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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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소리를 만나니 바람에 손을 씻다.  김천령  (http://blog.daum.net/jong56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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