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가 있는 여행/TV, 영화 촬영지

‘1박2일’에 나온 영월 서강의 3대 명소


 

‘1박2일’에 나온 영월 서강의 3대 명소


15일 방송한 ‘1박2일’에서는 강원도 영월을 찾았다. 동강의 비경도 유명하지만 이번 방송에서는 서강을 택하였다. 동강이 자연이 만들어낸 비경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인간의 역사와 함께 해온 서강 역시 곳곳에 비경을 만들어 놓았다. 영월에서 관광명소하면 으레 청령포, 선돌(신선암), 한반도지형(선암마을)을 이야기한다. ‘1박2일’에서도 청령포에서 만난 관광객들을 선돌과 한반도 지형에서 다시 만나는 이유도 바로 워낙 유명한 관광코스이다 보니 자연스런 일이다.


 청령포를 드나드는 배 삼면이 강으로 둘러 싸여 있고, 서쪽은 절벽이라 배가 아니면 드나들 수 없다.


하늘도 울음을 터뜨린 ‘청령포’

'청령포 淸冷浦' 구름도 울음보를 터뜨린다는 소나기재를 넘어 영월 땅에 들어서면 눈물 날 정도로 수려한 청령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에 왕방연 시조비가 있다.


 관음송 우리나라 소나무 중에서 가장 키가 크다고 한다. 수령 600년이 넘으며 천연기념물 제349호다. 단종의 유배 생활을 보았다 하여 '관', 단종의 비통한 울음을 들었으니 '음'이라 하였다.

천만 리 머나먼 길에 고운 님 여의옵고

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 안 같아야 울어 밤길 예놋다


세조의 어명을 받들고 돌아가는 길에 청령포의 강언덕에서 복잡하고 비통한 심정을 금부도사 왕방연은 이렇게 읊었다.


 비각과 소나무 소나무 한 그루가 담장을 살짝 넘어 비각을 향해 서 있다.


소나무가 빽빽한 넓은 백사장을 서강이 휘감아 돌고 66봉의 산줄기가 절벽으로 가로 막혀 있는 수려한 절경....... 12세의 나이로 왕이 되었다가 숙부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궁중을 떠나 두메산골 영월땅으로 유배된 단종은 이곳 청령포에서 17세에 죽임을 당하였다.


☞ 1박2일에서는 제작진의 실수로 ‘청령포’를 계속 ‘청룡포’로 잘못 표기하여 소개하였다.


선돌 전망대

영화 ‘가을로’의 촬영지, ‘선돌’


서강
西江이 아래를 휘감아 도는 곳에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선돌은 신선암神仙岩이라고도 불린다. 두 갈래로 갈라진 바위의 높이만 70여 미터요. 선돌 아래 층암절벽은 천 길이나 될 법하다. 옛 길이 선돌 아래에 있었다고 한다.


 

선돌 아래 깊은 소沼에는 자라바위가 있다. 전설에 의하면 인근 남애마을 장수가 태어나 적과 싸우다 패하자  이곳에서 투신하여 자라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선돌을 보며 소원을 빌면 한가지씩 꼭 이뤄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서강 평창강과 주천강이 만나는 선암마을에서 청령포를 감싸 안으며 영월읍 합수머리에서 동강과 만나 남한강으로 흐른다.

 

이곳에 서면 구름과 물안개, 유유히 흐르는 서강, 우뚝 솟은 선돌, 고요한 산골마을이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한다. 그 옛날 영월부사를 지낸 홍희간, 뛰어난 문장가 오희상, 홍직필 세 사람이 본 선돌의 경관도 오늘과 같으리라. 구름에 쌓인 선돌의 산수에 반한 그들은 선돌 암벽에 '운장벽雲莊壁' 이라는 글자를 새겼다.


 

한반도 지형으로 유명한 ‘선암마을’

영월군 서면 옹정리 선암마을. 삼면이 바다인 한반도를 꼭 빼닮은 곳이 있다. 맑고 청명한 서강 물줄기가 절벽 아래를 감싸 돌면서 만든 지형이다. 비가 오고 모래톱이 잘만 쌓이면 제주도도 생긴다는 자연이 빚어낸 명소이다. 독도마저 강물이 만들어 낸다면 바다 건너 왜인들의 가벼운 입놀림마저 봉할 수 있지 않겠는가. 주차장에서 호젓한 오솔길을 따라 600여 미터 걸어가면 한반도 지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한반도 지형 사진을 자세히 보면 사람 얼굴 모양이 보인다. 엘비스를 많이 닮았다.

바람이 소리를 만나니 바람에 손을 씻다. 김천령  (http://blog.daum.net/jong5629) ▒